[사설] 코로나 첫 발생했는데도 미사일 도발 멈추지 않는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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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북한의 코로나19 발생 공개는 의외다.
그런 북한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기본적인 보건·의료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 북한 정권은 속수무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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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등 국제사회 지원 요청 신호
7차 핵실험 도발은 '죽는 길'일 뿐
북한의 코로나19 발생 공개는 의외다. 2020년 2월 국경을 봉쇄한 뒤 ‘코로나 0’이라고 자랑해 왔기 때문이다. 국제 백신공급 기구인 코벡스와 중국·러시아의 백신 지원을 거부하는 호기까지 부리지 않았나. 지난달 김일성 주석 생일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행사에서도 주민 수만 명을 동원했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씌우지 않았다.
그런 북한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파력을 고려할 때 남한과 국제사회에 관련 기술이나 장비·의약품 등을 요청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장 설득력 있게 들린다. 북한 주민은 영양상태가 부실해 면역력이 바닥이다. 기본적인 보건·의료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 북한 정권은 속수무책일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유엔 경제제재보다 코로나19 대유행을 더 두려워한다는 지적은 과언이 아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인도적 지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백신 등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북한의 도발이 이어진다면 생각을 바꿀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장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새 정부 출범 후 첫 무력도발에 대해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북한이 진정으로 코로나19 파고를 넘기위한 인도적 지원을 원한다면 ‘7차 핵실험 카드’를 접고 남북 당국자 간 대화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핵폐기와 대화 외엔 북한이 살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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