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성추문 끊이지 않는 민주당, 이러고도 국민 선택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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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3선 중진인 박완주 의원을 당내 성 비위 의혹으로 제명했다.
올 들어서는 김원이 의원실 전 보좌관의 동료 직원 성폭행 및 2차 가해 의혹이 드러났고, 최근에는 최강욱 의원이 당내 온라인 회의 도중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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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그룹으로 당 최고위원, 정책위원회 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서 활동하며 개혁적 목소리를 내 왔다는 점에서 당에 충격을 던졌다. 민주당이 다시 한 번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6·1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어제 서울 청계광장에 총출동해 ‘필승 결의 공명선거 다짐’ 기자회견을 열려다가 전격 취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주요 고비마다 온갖 성추문에 휩싸이며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그때마다 환골탈태를 약속해 놓고도 바뀐 게 없다. 그러니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의 성추문 사건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이다. 올 들어서는 김원이 의원실 전 보좌관의 동료 직원 성폭행 및 2차 가해 의혹이 드러났고, 최근에는 최강욱 의원이 당내 온라인 회의 도중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최 의원 발언 문제가 불거진 이후 차마 공개적으로 올리기 민망한 성희롱성 발언들을 확인했고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며 “다른 성 비위 건에 대해서도 당이 올바른 조치를 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 성추문으로 정권을 반납했다는 말이 나오는 현실을 직시하고 성에 대한 인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이대로는 6·1 지방선거는 물론, 그 이후에도 국민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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