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 "北도발 규탄"..NSC 대신 점검회의 '차분대응'(종합2보)

정아란 2022. 5. 1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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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1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새 정부 출범 후 첫 무력도발에 나선 데 대해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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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안보실장 주재..尹대통령, 용산서 실시간 보고받으며 상황 챙겨
내주 한미정상회담 앞둔 상황관리 차원 포석도..대북대응 놓고 시험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1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새 정부 출범 후 첫 무력도발에 나선 데 대해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실장과 김태효 1차장·신인호 2차장 및 안보전략·외교·통일·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관련 동향을 보고받았으며 우리 군의 한미연합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늦게까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머무르며 실시간으로 관련 보고를 받고 상황을 챙겼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한 치의 빈틈없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면서 "또한 코로나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하는 북한의 이중적 행태를 개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보여주기식 대처보다는 안보상황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실질적이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고 발표한 당일에 무력 시위를 감행한 것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이다.

특히 '개탄' '이중적 행태' 등의 표현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한 비판 수위를 전임 정부보다 한층 높였다.

[그래픽]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 일지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틀 만인 1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연속 발사했다. 합참은 이날 오후 6시 29분께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bjbi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다만,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첫 도발이라는 점에서 NSC 상임위원회가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안보실 차원의 '점검회의'로 대응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보여주기식 대처'를 지양하면서 객관적 평가를 통한 '실질적이고 엄정한 조치'를 강조한 것도 그 연장선 상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무력 시위가 그간 계속된 데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저강도 무력도발' 시위라는 점에서 차분하게 대응함으로써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포석도 깔린 모양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직후 북한의 무력 도발로 대북대응을 놓고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양국간 대북 공조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대변인실은 오후 7시 9분 배포한 언론 공지를 통해 "국가안보실 차원의 점검회의를 즉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알렸으나 안보실은 북한이 오후 6시29분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발사 즉시" 회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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