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ACT-A에 3억불 추가 기여..글로벌보건안보구상 적극 참여"

기존 2억1000만불에서 3억불 추가 기여하기로
첫 다자 무대 데뷔..코로나19 정상회의 화상연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첫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차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에서 “ACT-A에 3억 불의 재원을 추가로 기여할 것”이라며 “시급히 백신이 필요한 국가들에게 충분한 공급과 안전하고 빠른 접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ACT-A(Access to COVID-19 Tools Accelerator)는 코로나19 기초 보건 기술의 개발, 생산 및 공평한 접근을 촉진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게이츠 재단 등이 공동 출범한 이니셔티브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약 2억1000만불을 기여해왔다.

윤 대통령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2년 전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포한 이래,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다양한 노력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를 빠르게 종식시키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보건 대응체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코로나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더욱 힘을 보태고,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구축해 개도국들의 백신 자급화 노력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가 간 공조 체제 강화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금융중개기금(FIF)의 창설을 지지한다”며 “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충분한 재원을 신속하게 동원해 신종 감염병을 비롯한 새로운 보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와 같이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보건 위기는 어느 한 국가나 몇몇 나라들만의 참여로 해결할 수 없다”며 “보다 많은 나라들이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여러 위기를 잘 헤쳐 나가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고, 그것이 인류의 번영을 위한 길이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번 코로나19 정상회의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회의다. 미국, 독일, 벨리즈, 인도네시아, 세네갈 공동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는 각국 정상들을 비롯한 정부, 국제기구, 민간재단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석해 ▷백신 접종 ▷진단검사와 치료제 접근 확대 ▷보건안보 강화와 미래 재난 방지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고 글로벌 보건 안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정책과 기여의지를 표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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