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제구 향상' LG 이우찬 "정말 간절하게 훈련했다"

하남직 2022. 5. 1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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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30·LG 트윈스)의 등판이 가능한 날, 류지현(51) LG 감독은 조금 더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우찬의 역투로 시작한 LG의 연승은 12일까지 6경기째 이어졌다.

경기 뒤 이우찬은 "배재준이 잘 던졌는데 내가 승을 가져간 것 같아 미안하다"고 후배를 다독이면서도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감독, 코치님께서 믿고 내보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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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릴리프로 활약하며 팀의 6연승 기간 중 2승
역투하는 LG 선발 이우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우찬(30·LG 트윈스)의 등판이 가능한 날, 류지현(51) LG 감독은 조금 더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다.

1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도 류 감독은 4회초 시작과 동시에 선발 교체를 단행했다.

이날 LG 선발 배재준은 3이닝 동안 공 74개를 던졌다.

팀이 7-1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배재준에게 더 마운드를 맡길 수는 없었다.

3회부터 몸을 풀던 좌완 롱릴리프 이우찬은 4회에 등판해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4개나 잡았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포연이 자욱했다. 양 팀 합해 11명의 투수가 안타 26개를 허용한 경기에서 안타를 내주지 않은 투수는 이우찬, 최동환(1이닝), 고우석(⅔이닝) 3명뿐이었다.

LG는 11-7로 승리했고, 이우찬은 구원승을 거뒀다.

이우찬은 LG가 연승을 시작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2⅔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막아, 구원승을 챙겼다.

이우찬의 역투로 시작한 LG의 연승은 12일까지 6경기째 이어졌다.

올 시즌 이우찬은 6경기에서 2승을 거뒀고, 9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LG 트윈스 좌완 이우찬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 뒤 이우찬은 "배재준이 잘 던졌는데 내가 승을 가져간 것 같아 미안하다"고 후배를 다독이면서도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감독, 코치님께서 믿고 내보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속 140㎞대 초반에 그쳤던 이우찬의 직구 구속은 올해 평균 시속 146㎞로 상승했다.

이우찬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정말 절실하게 운동했다.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님을 비롯해 트레이닝 파트 코치들이 몸을 잘 만들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실제로 최근 몇 년 중에 올해 몸이 가장 좋다. 구속이 증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제구력도 한결 안정됐다.

이우찬은 "마운드에서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생각이 많아지면 마운드에서 한번 내려와서 생각을 비운다"며 "너무 구석구석을 노리기보다는 유강남, 허도환 선배 등 포수의 리드대로 미트를 보고 던진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께서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신다.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LG가 6연승을 거두는 동안 이우찬은 두 차례 구원승을 거두며 '이기는 경기'를 선물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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