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홈런' LG 오지환이 밝힌 비결.."현수형이 준 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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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오지환(32)의 홈런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오지환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경기 후 만난 오지환은 "선제점을 준 뒤 득점권이라 더 집중했다. 홈런을 칠 줄은 몰랐지만 어떻게든 1점은 내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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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20개인 오지환, 올해는 벌써 7홈런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 오지환(32)의 홈런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오지환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1-1로 맞선 1회 2사 1루에서 등장한 오지환은 한화 선발 김민우의 8구째 포크볼을 통타했다. 쭉 뻗어나간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 떨어졌다.
2경기 만에 터진 시즌 7호포로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도약했다.
어느 때보다 빠르게 홈런을 쌓아나가고 있다.
오지환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6년 때려낸 20개다. 그런데 올해는 35경기 만에 벌써 7개의 아치를 그렸다. 4월 25경기에서 3개의 타구를 밖으로 보냈는데, 5월 10경기에선 벌써 4차례 손맛을 봤다.
경기 후 만난 오지환은 "선제점을 준 뒤 득점권이라 더 집중했다. 홈런을 칠 줄은 몰랐지만 어떻게든 1점은 내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는 비결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면서도 팀 선배 김현수의 이름을 꺼냈다. "현수형이 방망이를 준 뒤로 계속 잘 치고 있다. 현수형 이야기를 한 번은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지난달 한화와 경기 때 김현수가 장타를 치기 위한 배트를 추천해줬다. 평소 860~870g의 무게에 33.5인치의 배트를 쓰던 오지환은 김현수가 권한 880~890g, 34인치의 배트를 들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바뀐 배트와 함께 장타가 펑펑 터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17일 한화전 마수걸이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때려낸 7개의 홈런 모두 김현수의 방망이로 쳤다.
오지환은 "방망이 무게감 때문인지 몰라도 배트 중심에 잘 맞는 것 같고, 하체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타격폼도 자신의 홈런 커리어하이를 작성한 2016년을 따라 서서히 바꿔가는 중이다.
"타격감이 안 좋아서 '내가 가지고 있는 폼에서 장타를 칠 수 있는 폼이 뭐가 있을까'를 생각해봤다. 그래서 2016년에 홈런을 가장 많이 쳤을 때와 비슷한 폼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홈런 개수보단 팀 승리가 목표다.
"20개 정도 치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그냥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장타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홈런 개수를 정하진 않았다"는 오지환은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 경기 빼고 홈런을 칠 때마다 이겨 기분이 좋다"며 웃음지었다.
이날 한화를 11-7로 제압하고 6연승을 내달린 LG는 1위 SSG 랜더스와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13일부터 시작되는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통해 기세를 더 올릴 계획이지만 5월 7승3패를 작성 중인 KIA도 만만치가 않다.
오지환은 "우리는 계속 연승을 가고 있기 때문에 내일 첫 경기가 중요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서 (선두 SSG와) 간격을 좁혀야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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