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취임 후 특사 자격으로 북한 방문, 긍정적 검토"

정대연·문광호 기자 2022. 5. 1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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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경향신문]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빠른 시일 남북정상회담 건의
북 코로나 백신 지원도 준비
대북정책은 이어달리기 돼야
지난 합의 새 정부서도 유효”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취임 이후 특사로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빠른 시일 내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권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할 의향이 있느냐는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남북관계 상황을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특사 방문을 건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남북관계 상황을 봐야 한다”고 했다. 권 후보자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대북 특사를 맡기는 방안을 제안하자 “남북관계 개선, 북한 비핵화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생각을 묻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북한 체제의 경우 특성상 톱다운 방식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이 취임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윤 대통령에게 당연히 (정상회담을) 건의할 생각”이라며 “ 대통령도 적절한 시기에, 가급적 빠른 시기에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선언에 대해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합의는 새 정부에서도 유효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기마다 지난 정부와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대북정책은 이어달리기가 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뒤집는 것은 북한에 혼란을 줄 수가 있어서 오히려 북한에 이용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윤 대통령 취임사 중 대북 제안과 관련해선 “(취임사에서)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한 부분은 조금 소극적”이라며 “적극적으로 대화를 제의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재 해제 및 지원과 비핵화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명박 정부 당시 비핵개방3000과는 달리 북한에 경제지원뿐 아니라 체제보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전단금지법(개정 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해 “새롭게 남북관계를 시작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지독하게 싫어하는 부분은 자제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의 3만원대 주식 1000원 매각과 관련한 ‘형제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그는 “저는 1000원에 사서 이해충돌을 해소하기 위해 1000원에 팔았으면 끝”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정대연·문광호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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