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김동연 서로 공약 허점 지적..강용석 "공약 차이 없는 김남매"

이병희 2022. 5. 1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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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동연vs김은혜, 재산세·경제활성화·GTX공약파기 설전
강용석 "두 후보 뜬구름 잡는 얘기…재탕·삼탕 사골공약"

[서울=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황순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경기지사 후보 초정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12.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박상욱 이병희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생방송 TV토론회에서 서로 공약의 허점을 지적하며 공방을 벌였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공약에 차이 없는 김남매"라고 칭하며 두 후보를 작심 공격했다.

김은혜, 김동연, 황순식(정의당), 강용석 후보는 12일 오후 KBS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정책과 현안으로 맞붙었다.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과세표준 기준 3억 원 이하 1가구 1주택의 재산세 100% 감면' 공약에 대해 "시·군 수입 재원인 재산세를 전액 감면하면 시·군세로서의 기초자치단체의 세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시·군도 있는데 도지사가 할 일도 아닌 것을 시·군 협의 없이 내걸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지방세법은 아는데 지방세특례제한법은 안 본 것 같다. 재산세는 시·군세가 맞다. 국민의힘 시장·군수 후보들과 MOU를 체결해 보전하겠다. 민주당 후보가 기초단체장 되더라도 도민 아픔을 먼저 헤아리는 게 우선이어야 한다"고 응수했다.

[서울=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황순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경기지사 후보 초정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12. photo@newsis.com


경제 활성화 방안에서도 두 후보는 서로를 견제했다.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 소상공인 공약 7개 중 손실보상금 균등지급을 제외한 나머지는 경기도에서 다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고, 김은혜 후보는 "책상에서 줄 긋는 관료와 현장에 있는 저는 다르다.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도 모르면서 전형적인 관료형 서류작성으로 숫자를 불리는데, 스타트업이 자립하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GTX 공약을 두고도 두 후보 간 설전이 이어졌다.

김동연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GTX 공약을 깨는 발언이 있었고, 국정과제에도 빠졌다. 심지어 윤 대통령이 김은혜 후보와 공사 현장까지 확인했는데 말이다"고 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유능한 경제부총리를 지향하고 계셨는데 '유능'이라는 말이 점점 희석될까 걱정된다"며 "이미 대통령실과 인수위에서 밝힌 바 있다. 용역에 들어가서 이미 4차 국가철도망계획이 나왔지만, 개정해서라도 집어넣겠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1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2.05.12. photo@newsis.com


강용석 후보는 두 후보를 향한 쌍방 공격을 이어갔다.

강 후보는 "두 후보가 굉장히 뜬구름 잡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두 분 교통 공약을 살펴보면 '연장하겠다', '조속히 확장하겠다' 정도로 요약된다"며 "연장, 확장 식의 예산은 국회에 가면 무조건 빠진다. 경기도에서 확장하는 것을 다른 지역 국회의원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당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가롭게 국가철도망 얘기하고, 예산이 언제 될지도 모르는데 하겠다고 하면 4년 안에 뭘 하겠나. 경기도지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해야 한다. 지선을 설치하는 것이 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천 5개 지구 같은 경우 지선으로 두 개 역만 가면 선에다가 연결을 할 수가 있다. 지선 설치를 11개 지역 정도를 예정하고 있는데, 경기도 예산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가 있다. 두 개 역 정도 만들고 그리고 연결하는 역에다가 한 선 정도 공간만 내면 지선이 충분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후보는 두 후보의 공약에 대해 "새로운 걸 내놔야하는데 공약이 재탕, 삼탕, 사골도 아니고 '사골공약'이 나오고, 또 나오고, 우리고, 이런 공약은 도민에게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고 재차 지적했다.

김동연 후보의 공약에 대해 강 후보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생각난다. 이재명 전 지사와 안 맞는데 맞추려고 너무 애쓴다"며 "지난해 이재명표 기본소득을 '포퓰리즘'이라고 했는데 어제는 '이재명의 기본시리즈'를 계승하겠다고 하더라. 생각이 180도 달라진 건지, 정치인이 돼 그런 건지, 원래 소신 없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강 후보는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추경 관련 공방을 본 뒤에는 "김은혜 후보가 질문 자체를 이해 못하고 있는데 김동연 후보가 차마 말을 못 하는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김은혜 후보를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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