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합천, 창단 첫 바둑리그 우승..셀트리온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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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팀 수려한합천이 바둑리그에서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수려한합천은 12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셀트리온에 3-2로 승리했다.
수려한합천은 1·2차전에 이어 4차전에 승리하면서 팀 창단 3년 만에 첫 우승을 이뤄냈다.
수려한합천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바둑리그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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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정규리그 1위 팀 수려한합천이 바둑리그에서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수려한합천은 12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셀트리온에 3-2로 승리했다.
수려한합천은 1·2차전에 이어 4차전에 승리하면서 팀 창단 3년 만에 첫 우승을 이뤄냈다.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셀트리온을 상대로 수려한합천은 쉽지 않은 승부를 벌였다.
4차전 1대국에서 셀트리온 주장 신진서가 박영훈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면서 셀트리온이 3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다.
신진서는 이 승리로 이번 시즌 27연승 신기록을 이어갔다.
2대국에서도 조한승 9단이 김진휘 5단에 불계승을 거둬 셀트리온이 2-0으로 앞섰다.
0-2로 벼랑 끝에 몰린 수려한합천을 구한 기사는 박종훈 5단과 박정환 9단이었다.
박종훈이 이원도 8단과의 대국에서 천금 같은 반집 승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4대국에서도 주장 박정환이 원성진 9단에게 역전 불계승을 거두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9일 3차전 마지막 5대국에서 강승민 8단에게 불의의 패배를 당했던 박정환은 원성진을 제압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가까스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수려한합천은 마지막 5대국에 지난 3차전에서 원성진을 제압한 나현 9단을 투입했다.
결국 나현 9단이 강승민 8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면서 수려한합천이 장장 12시간의 4차전 대국 끝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역전승 발판을 마련한 박정환은 "중간에 거의 졌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3차전에서 실망스러운 내용으로 패해 셀트리온에 흐름이 넘어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팀원들이 모두 힘을 합쳐 우승을 이뤄내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나현은 "오늘 초반에 잘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집이 적어서 나중에 어려웠다"며 "마지막에 서로 실수가 나와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셀트리온은 정규리그에서 6위에 그쳤지만 '플레이-인 토너먼트'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그러나 우승 문턱에서 수려한합천을 넘지 못했다.
수려한합천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바둑리그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바둑 팬 투표 50%와 바둑기자단 투표 50%를 합산해 선정되는 MVP는 시상식 당일 발표될 예정이다.
바둑리그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준우승팀은 1억원, 3·4·5위 팀은 각각 5천만원, 2천500만원, 1천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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