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 달러·원 환율, 1290원선도 뚫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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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는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 진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3.3원(1.04%) 오른 1288.6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환율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대략 30~40% 정도로 보인다"며 "나머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달러·원 환율 상단으로 1300원대까지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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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 커지며 달러 강세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는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 진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3.3원(1.04%) 오른 1288.6원에 거래를 마쳤다.
1282원선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중 1291.5원까지 급등하면서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환율이 1290원선에 도달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환율이 급등한 지난 2020년 3월19일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고점 이탈 기대가 꺾이면서 환율이 계속해 상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현지시간으로 전날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로 예상치인 8.1%를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3월보다는 줄었으나 예상만큼 물가 고점 이탈 신호가 강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예상치를 상회한 CPI와 물가 고점 이탈 속도가 기대했던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 상승 압력을 높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CPI 보고서에서 식품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 등 경기둔화 가능성이 언급된 점도 달러 강세를 키우는 요인이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 위험자산에는 악재로 작용해 원화 약세로 이어진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와중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그림이 완연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마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문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환율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대략 30~40% 정도로 보인다"며 "나머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달러·원 환율 상단으로 1300원대까지 열어놓고 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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