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기권에 화들짝..김태호, 굿 스타트에 '활짝'

여주 | 김경호 선임기자 2022. 5. 1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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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1R

[경향신문]

박찬호가 12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 2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KPGA 제공
임, 대회 직전 ‘코로나 양성 반응’
2년7개월 만에 국내대회 참가 무산
김비오·박상현 스타선수들 ‘주춤’
추천선수 박찬호 20오버파 최하위

임성재(24)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2022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대회장은 술렁거렸다.

12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7216야드)에서 개막한 이 대회에서 오전 11시30분 박상현, 김비오와 출발하려던 임성재는 이날 오전 고열이 나는 등 몸상태에 이상을 느껴 자가진단을 거쳐 병원 신속항원검사까지 받은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기권했다.

KPGA는 오전 11시 공식 발표를 통해 미디어에 밝히고, 장내방송을 통해 갤러리와 대회 관계자들에게도 알렸다. 세계 20위인 한국 남자골프 간판선수의 멋진 플레이를 보기 위해 찾아온 갤러리의 아쉬움이 컸지만, 뜻밖의 감염으로 일정이 틀어진 임성재의 낙담이 가장 안타까웠다. 2019년 가을 이후 2년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참가하려던 계획이 깨졌고, 다음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도 출전하기 어렵게 됐다. 당초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후원사 개최 대회에 참가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이를 악물고 뛰겠다”던 다짐이 아쉽게 물거품이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에 호흡을 맞출 국가대표 후배들과 소통하려던 계획도 대회가 연기되면서 많은 게 뒤틀어졌다. 무엇보다 39도에 달하는 고열과 심한 근육통 등을 극복하고 무사히 회복하는 게 급한 일이 됐다.

임성재의 기권으로 대기선수 1호 박일환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출발한 대회 흥행조 스타선수들은 고전했다.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는 초반 더블 보기 2개로 4타를 잃다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더하며 2오버파 74타(공동 76위)로 마쳤다.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챔피언 박상현은 버디 1개, 보기 4개 3오버파 75타(공동 91위)로 컷 통과를 걱정하게 됐다.

리더보드 위쪽에는 대부분 오전조로 출발한 선수들이 자리잡았다. 아침 이슬을 머금어 그린과 필드가 비교적 부드러운 조건에서 경기한 선수들이 타수를 많이 줄였다.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민철, 이상엽(이상 4언더파 68타) 등 2위 그룹에 1타 앞선 선두로 나선 국가대표 출신 김태호는 “최근 2개 대회에서 드라이버와 퍼트가 모두 난조였는데, 오늘은 모두 잘됐다”고 말했다.

추천선수로 출전한 메이저리거 출신 아마추어 박찬호는 전반에만 16오버파를 치는 난조 속에 최하위인 142위(20오버파 92타)로 마쳤다. 박찬호는 “지옥 갔다 왔습니다”라는 한마디로 이날의 고된 라운드를 대변했다.

여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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