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져 나오는 별들..코트 지각변동 온다
[경향신문]
허웅·김선형·이정현·이승현 등
역대 최고 올스타에 MVP 출신 4명
대어급 많은 시장 영입전 치열할 듯
오리온 인수한 새 구단 등장도 변수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문을 열었다. 최우수선수(MVP) 출신들이 대거 포함된 역대급 시장에서 ‘대이동’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KBL은 지난 11일 2022년 FA 대상 선수 46명을 공시했다. 허웅(DB), 김선형(SK), 이승현(오리온), 전성현(KGC) 등이 시장에 나왔다.
허웅은 올해까지 3년 연속 KBL 인기상을 독식하고 지난 올스타전에서는 역대 올스타 최다 득표 신기록을 세운 프로농구 최고 인기 스타다. 올 시즌에는 평균 16.7득점 4.2어시스트로 최고 성적을 냈다.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도 FA다. 2013~2014시즌 데뷔한 전성현은 이번 시즌 평균 15.4득점에 경기당 평균 3.3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3점슛만 177개를 넣어 역대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세운 전성현은 전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끝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를 첫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수상한 김선형도 FA다. SK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지만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SK 구단이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SK에 마음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이자 리그 최고 빅맨 이승현도, 2017~2018시즌 정규리그 MVP였던 두경민(한국가스공사)도 FA다.
프로농구 FA는 전체 보수 서열 30위 이내이면서 만 35세 미만인 선수가 이적할 때 전 시즌 보수의 200% 혹은 보상선수 1명과 보수의 50%를 보상하도록 하고 있다. 이 5명이 이동할 경우에는 보상선수가 발생한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MVP였던 이정현(KCC)도 FA가 됐다. 이정현도 전체 보수 서열 30위 이내지만 만 35세 이상이라 보상선수가 필요치 않다.
대어급 선수가 많은 가운데 새 구단이 등장한 것도 변수다.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이 특히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을 최고책임자로 선임하면서 그 아들인 허웅의 영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허재 전 감독은 KCC 사령탑 시절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에 있는 것은 불편하다”며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허웅을 지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농구계 특급 스타 허재가 복귀해 만드는 첫 팀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영입을 할 가능성이 있다.
FA로 공시된 46명은 오는 25일까지 10개 구단 모두와 자율 협상한다. 이후 미계약 선수에 대해 28일까지 각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하고, 복수 구단이 제출한 선수에 대해서는 금액과 상관없이 선수가 구단을 선택하게 된다. 1개 구단만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선수는 반드시 계약해야 한다. 여기까지 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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