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홈런' 유강남 "공격은 덤, 수비서 실점 안 하는게 중요"[스경XMVP]
[스포츠경향]
LG 주전 포수 유강남이 팀 6연승의 쐐기를 박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유강남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6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7회 팀의 11-7 승리를 결정짓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8-4로 앞선 7회 무사 1·3루에서 나선 유강남은 한화 세번째 투수 정우람의 4구째 130㎞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에 달하는 시원한 홈런이었다.
점수차를 더 벌린 LG는 이날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팀 최다 연승인 6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유강남은 “한화가 계속 따라오고 있어서 희생플라이라도 쳐서 한 점을 더 내고 싶었다. 희생플라이를 치려고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다보니 과감하게 휘둘렀고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6연승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유강남은 연승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면서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 연승이라고 해서 딱히 의식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 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LG의 최근 연승 비결은 투타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덕분이다. 투수진이 부진할 때에는 타선에서 터져주고 반대의 경우에는 투수진이 힘을 낸다. 포수로서 공격도 하고 투수와 호흡도 맞추는 유강남은 이같은 투타 밸런스를 몸소 느끼고 있다.
유강남은 “타선에서 점수가 나게 되면 2~3이닝이라도 더 막으려고 집중하게 되고 팀이 수비를 할 때 투수파트에서 위기가 오더라도 찬스가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로를 보완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대포를 쏘아올렸지만 여전히 유강남에게는 수비가 더 중요하다. 그는 “공격은 덤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실점을 안 준다는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런 포수를 향해 류지현 LG 감독은 “유강남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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