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서 이틀 연속 나온 첫 선발승..박신지가 이어간 '잇몸 야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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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야구'의 상징인 두산 베어스는 연이은 선수 유출에도 꿋꿋하게 상위권에서 버티고 있다.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왼손 선발 최승용(21)이 6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데 이어, 1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오른손 선발 박신지(23)가 팀의 3-2 승리와 함께 데뷔 4년 만에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박신지는 "데뷔한 뒤 따로 선발승을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 "그래도 (4년 전) 데뷔 첫 승보다 선발승이 훨씬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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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지 "선발승 생각 못 해..대기만성형 선수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화수분 야구'의 상징인 두산 베어스는 연이은 선수 유출에도 꿋꿋하게 상위권에서 버티고 있다.
개막 전 중·하위권으로 분류했던 전문가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빈자리를 채우는 두산은 '이 대신 잇몸'으로 싸우는 야구의 위력을 보여준다.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왼손 선발 최승용(21)이 6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데 이어, 1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오른손 선발 박신지(23)가 팀의 3-2 승리와 함께 데뷔 4년 만에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데뷔 시즌인 2018년 9월 26일 고척 키움전 이후 1천324일 만의 승리이기도 하다.
5⅓이닝 78구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박신지는 최고 시속 149㎞의 직구(42구)와 슬라이더(15구), 체인지업(13구), 커브(8구) 등 다양한 공으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고 있던 박신지는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던 곽빈이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빠지면서 기회를 얻었다.
박신지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에도 실점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지워나갔다.
1회 2사 1, 3루에서는 김혜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2회 2사 3루에서도 박준태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 1사 2루 위기는 1루수 호세 페르난데스가 이정후의 타구를 호수비로 건져낸 덕분에 넘길 수 있었다.
경기 후 박신지는 "데뷔한 뒤 따로 선발승을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 "그래도 (4년 전) 데뷔 첫 승보다 선발승이 훨씬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성장해 어느 자리에서든 열심히 던져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대기만성형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박신지의 데뷔 첫 승리는 운명처럼 입단 동기인 정철원(23)이 지켜줬다.
박신지는 2-0으로 앞선 6회 1사 후 볼넷 2개와 단타 1개로 만루에 몰린 채 정철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철원은 이지영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1개와 1점을 맞바꿨을 뿐, 동점은 허용하지 않고 6회를 마친 뒤 7회까지 책임져 데뷔 첫 홀드를 따냈다.
불펜진에 혜성처럼 등장해 두산 '잇몸 야구'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한 정철원은 "동기 (박)신지의 선발승이 걸려 있어서 좀 더 의지가 강했다"며 "신지의 승리를 축하하고 맛있는 식사로 보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박신지는 "뭐든지 먹고 싶은 걸 사주겠다"고 화답했다.
2018년 입단 동기의 첫 승리와 첫 홀드는 주전 클로저 김강률의 어깨 부상으로 임시 마무리를 맡은 홍건희(30)가 지켜줬다.
3-1로 앞선 9회 등판한 홍건희는 1점을 내주긴 했어도, 승리를 지키고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홍건희는 "뒤에 아무도 없기에 더 집중하고 던졌다"며 "내 보직을 떠나 (김)강률이 형이 무사히 복귀하길 바란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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