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쉽지 않네' 진땀 세이브 딴 홍건희 "강률이형 건강히 돌아와요"[고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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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필승조 홍건희(30)가 쉽지 않은 경기 끝에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두산은 박신지의 데뷔 첫 선발승 뿐만 아니라 정철원도 데뷔 첫 홀드를 따냈고 홍건희도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첫 발을 뗀 투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에 따라 두산 김태형 감독은 "임시 마무리는 홍건희가 맡을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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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두산 베어스 필승조 홍건희(30)가 쉽지 않은 경기 끝에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두산은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6차전 원정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스윕과 함께 3연승을 내달렸다.
대체 선발로 투입된 박신지가 5.1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며 곽빈의 빈자리를 문제없이 메워줬다. 타선은 많은 안타를 만들진 않았지만 필요한 순간 점수를 보태며 동료의 선발승에 이바지했다. 박신지의 뒤를 이은 정철원-장원준-김명신-홍건희가 팀의 리드를 지키면서 팀의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두산은 박신지의 데뷔 첫 선발승 뿐만 아니라 정철원도 데뷔 첫 홀드를 따냈고 홍건희도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첫 발을 뗀 투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 9회말을 이겨낸 임시 마무리 홍건희다. 두산은 전날(11일) 팀의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우측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그에 따라 두산은 3승 1패 9세이브로 평균자책점은 1.5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0에 빛나는 마무리 없이 최소 10일을 버텨야하는 상황이 됐다.
그에 따라 두산 김태형 감독은 "임시 마무리는 홍건희가 맡을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홍건희는 올해 16경기에 나서 1승 2패 9홀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5.51로 지난해의 2.78에 비해 많이 오른 상황. 힘겨운 초반을 보내고 있지만 김태형 감독은 여전히 그를 향한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홍건희의 마무리 적응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전날에도 팀이 5-1로 앞선 9회말 등판한 홍건희는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1피안타와 1볼넷으로 두 명의 주자를 출루시켰다.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알 수 없는 불안함을 남겼다.
그리고 이날 홍건희는 3-1로 앞선 9회말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했다. 그는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시작했다. 우익수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3루에 처했고 김태진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3 추격을 허용했다.
팀의 승리가 날아갈 수도 있는 상황. 홍건희는 마지막 힘을 짜내 야시엘 푸이그를 삼진, 전병우를 투수 땅볼로 막아내며 진땀 세이브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의 시즌 첫 세이브는 그렇게 완성됐다.
경기를 마친 홍건희는 "마무리 경험이 많지 않아 부담 됐지만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똑같이 하던대로 하라고 말해주신 덕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셋업맨으로 나올때와 달리 뒤에 아무도 없어서 더욱 집중하고 템포를 맞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건희는 이탈한 동료 김강률을 향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내 보직을 떠나서 (김)강률이 형이 건강하게 복귀하길 응원한다"라며 따뜻한 메시지를 건넸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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