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조사위 "계획적 발포·북한군 개입 허위 확인"

김정대 2022. 5. 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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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5·18진상규명조사위가 오늘 대국민 보고회를 통해 그간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계엄군의 계획적인 집단 발포와 상부의 명령에 대한 정황들이 증언을 통해 속속 확인됐고, 5·18 왜곡 세력이 주장해왔던 북한군 개입설도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남로를 피로 물들였던 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5.18조사위는 당시 계엄군이 세 차례에 걸쳐 계획적으로 발포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송선태/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 :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는 시위대를 향한 직접적인 사격으로 작전 목적에 따라 이뤄졌다는 의혹이 짙으며 3개 유형으로 구별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도청 분수대 앞 병력의 1차 일제 사격과 함께 도청 건물과 전일빌딩에서 저격수가 2차 조준 사격을 가했고, 철수 과정에서 또 한 차례 집단 발포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하루 앞선 80년 5월 20일 광주역 집단 발포 때는 최세창 3공수여단장이 무전으로 누군가에게 발포 승인을 요청했다는 계엄군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조사위는 계획적 발포와 명령 체계를 집중 조사 중이지만 신군부 핵심 인사들의 사망 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송선태/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 : "(조사 어려움으로) 전두환, 노태우 씨의 사망. 정호용, 이희성 등 핵심 인사들의 진술 거부나 소극적 자세 등이 있습니다."]

5·18 왜곡 세력이 북한군 특수군이라고 지목했던 당시 시민군 차복환 씨의 생존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군 기록과 미 국무부 자료를 분석한 조사위는 북한군 개입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또,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된 무명열사 5명 가운데, 신동남, 김광복, 김재영 등 3명의 신원과 사망 경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송선태/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 : "사망자의 사망 경위와 유해의 유전자를 확인한 결과 이 유해가 행방불명자 김광복의 유가족 유전자와 일치함을 확인했습니다."]

조사위의 활동 종료 시점은 12월.

조사위는 헬기 사격과 암매장 등 핵심 과제 조사가 아직 절반도 채 이뤄지지 못했다며 활동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신동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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