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린 후 백신, 3·4차 접종은 확진 3개월 뒤에

민서영 기자 2022. 5. 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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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방역당국, 접종 시점 권고…1·2차일 경우 확진 3주 뒤 가능
백신과 급성심낭염 관련성 연구엔 “인과성 인정 기준 검토”

코로나19에 이미 확진됐던 사람이 기초접종(1·2차)을 받는다면 확진일로부터 3주 후, 추가접종(3·4차)은 확진일로부터 3개월 후 접종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2일 “누적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감염으로 얻는 자연면역 효과를 고려해 기초접종(1·2차)과 추가접종(3·4차) 간격을 이같이 설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접종 간격과 확진 후 접종 간격이 상이한 경우는 둘 중 늦은 시점 이후에 접종하기를 권고했다.

추진단은 “권고 간격 이전에라도 본인이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감염을 통해 얻은 자연면역의 효과와 지속기간을 고려해 감염된 경우에는 정해진 접종 간격에 따라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국내에서 재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 4월17일 기준 5만5906명이다.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날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이 급성심낭염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방역당국은 연구 결과에 대해 “적극 수용한다”며 인과성 인정 기준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심낭염은 심장을 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위원회는 “국내 자료에서는 mRNA 백신 접종이 위험기간 동안 심낭염의 빈도 증가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연관돼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백신 2회 접종 후 급성 심낭염 발생률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6.5배, 모더나 백신은 1.77배다.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급성 심낭염 발생과의 통계적 유의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청은 이날 “위원회의 2차 결과 발표를 적극 수용하며, 오는 24일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에서 인과성 인정기준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과성 인정기준이 확대되는 경우 기존사항에 대해 소급적용하고,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새 정부가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를 강조해온 데다 방역당국이 소급적용 가능성까지 거론한 만큼 심낭염에 대한 인과성을 인정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지난 5일 기준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심근염·심낭염 자문회의에서 백신 접종 후 심낭염으로 판정된 사례는 205건이고,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으로 신고한 사람은 6만여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만5906명으로 전날 4만3925명보다 8019명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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