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초대형 방사포, '1분에 3발' 연사는 처음..방어망 무력화 우려

정빛나 2022. 5. 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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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저녁 기습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이 대남용으로 평가되는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면서 이틀 전 출범한 새 정부를 향한 일종의 '경고성 무력시위'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초대형 방사포의 '1분새 3발' 연속 발사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전술핵까지 탑재 시 한미 미사일 방어망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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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유도기능 단거리미사일..4∼6연장 등 '3종' 실전배치 임박한듯
평양서 계룡대까지 타격 가능..핵실험 임박속 전술핵 탑재 가능성도
초대형 방사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12일 저녁 기습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이 대남용으로 평가되는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면서 이틀 전 출범한 새 정부를 향한 일종의 '경고성 무력시위'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초대형 방사포의 '1분새 3발' 연속 발사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전술핵까지 탑재 시 한미 미사일 방어망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은 모두 약 360km, 고도는 약 90km,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공개된 제원만 보면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 범위에 들어간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명명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5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방사포는 '방사포'(다연장 로켓의 북한식 명칭)라는 명칭과 달리 정밀타격 능력을 높여주는 유도 기능 등이 있어 한미 군 당국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한다.

북한이 해당 무기체계를 처음 공개한 건 2019년 8월로, 이날까지 총 8차례가 발사됐다. 또 4∼6연장 등 3종으로 나눠 개발 중인 사실이 2020년 10월 열병식을 통해 공개됐다.

이 가운데 5연장(발사관 5개) 초대형 방사포는 아직 발사 장면이 공개된 적이 없는 만큼, 5연장의 시험 발사를 진행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특히 3발은 약 20초 간격으로 연속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엔 2발 연사까지만 확인됐다. 이론적으로는 1분 만에 3발을 발사할 수 있는 셈으로, 실전배치가 임박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비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킬체인(Kill Chain)은 북한의 장사정포를 최소 5분 이내로 탐지 격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방사포 탄두에 건물 파괴용 이중목적탄(DPICM)이나 확산탄 등을 탑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또 기습 발사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사 간격을 더 단축하는 한편 낮은 고도에서도 발사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위력의 탄두를 장착한 초대형 방사포가 저고도로 빠르게 비행한다면 지상에서 요격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면 전술핵도 탑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열병식 연설에서 '핵무력 강화'를 공언하며 다양한 핵투발 수단을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만큼, 그 연장선이라는 해서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과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이어 이번엔 초대형 방사포 등 다양한 수단으로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다만 이날 쏘아 올린 미사일의 '완성도'에 대해선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군과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통상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시 동해상의 '알섬'을 표적으로 삼아 정확도를 검증하는데, 이날 발사는 '특정목표'를 향해 쏘지 않고 동해상으로 무작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시험발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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