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의사와 대선 후보', 분당갑 '신·구 벤처신화' 맞붙는다
[경향신문]
국민의힘 윤형선, 지역일꾼론 앞세워 이재명과 한판 승부
안철수 대항마 김병관…대구 수성을, 이인선·김용락 출마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야 대진표가 12일 확정됐다. 7개 의석이 걸린 이번 선거에는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해 ‘미니총선’급으로 판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부상일 변호사를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 7곳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국회의원 보선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경기 성남 분당갑·대구 수성을·강원 원주갑·충남 보령 서천·경남 창원 의창·제주 제주을 등 총 7곳이다. 지난 총선에선 국민의힘 4석, 민주당이 3석을 가져갔다.
보궐선거 ‘핫플레이스’인 인천 계양을은 ‘동네 의사’ 대 ‘대선 후보’ 간의 ‘다윗과 골리앗’ 대결이다. 국민의힘 후보는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이다. 지역에서 24년간 내과를 운영해온 의사로 인천시의사회 회장을 지냈다. 민주당 후보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맞붙었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했던 계양을은 지난 대선에서 이 고문이 윤 대통령에게 8%포인트 이상 앞섰던 민주당 강세지역이다. 후보 인지도도 현격히 차이가 난다. 윤형선 후보는 지역 토착 후보라는 점을 내세운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전국 선거를 지휘하며 대선 패배 후 화려한 정치적 복귀를 노린다.
경기 성남 분당갑은 벤처 기업가 간 대결이다. 국민의힘 후보는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나선 첫 선거이다. 민주당 후보는 김병관 전 의원이다. 안 후보는 이 지역구에 위치한 안랩의 창업자이다. 김 후보 역시 같은 지역구에 있는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20대 이 지역구 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안 후보를 “철새”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의 강원지사 출마로 공석인 강원 원주갑에선 박정하 국민의힘, 원창묵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다. 박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이 전 의원에게 졌다. 원 후보는 3선 원주시장 출신이다.
제주을 보선도 뜨겁다. 3파전이다. 국민의힘 후보인 부상일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이 지역구에서 5번째 도전한다. 민주당 후보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출신인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우남 전 한국마사회 회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대구 수성을은 국민의힘 후보인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민주당 후보인 김용락 지역위원장 간 대결이다. 충남 보령서천 국민의힘 후보는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 민주당 후보는 나소열 지역위원장이다. 경남 창원의창 국민의힘 후보는 김영선 전 의원이다. 민주당은 김지수 지역위원장이 후보다.
국민의힘은 7곳 중 계양을을 제외한 6곳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이긴 세 곳(계양을, 원주갑, 제주을)을 지켜내는 것이 목표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직이냐 새 인물이냐…교육감 선거, 보수 단일화가 변수
- 안정론 대 일꾼론, 대선 연장전 ‘휘슬’
- 낙동강·남해안 벨트…‘양산’ 효과 얼마나
- 강원 인제군수 주거니 받거니…숙명의 ‘네 번째 대결’은
- 대통령실 품은 용산, 개발 민심이 변수
- 윤석열, ‘법 기술’ 안 통하자 지지자들에 총동원령…‘체포’ 앞 마지막 몸부림
- 태양 왜 이러나…지자기 폭풍 ‘심각’ 단계로 높아져
- 김민전·윤상현 “가는 곳마다 중국인이 탄핵 찬성” “윤통 체제 수호 대명사”
- 민주당, 권성동·윤상현·나경원 등 12인 내란 선전죄 고발
- ‘강제추행·뇌물수수 혐의’ 김진하 양양군수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