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치료제 '전무'..北, 대응 어떻게?

송영석 2022. 5. 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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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현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 취재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송영석 기자,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는데, 현 상황 얼마나 심각할까요?

[기자]

'최중대 사건'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변이 바이러스가 상당히 확산돼 정부의 적극 통제가 필요한 상황까지 이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모든 시군 봉쇄도 전국적인 확산 상황으로 해석해야 한단 겁니다.

북한의 백신 접종률은 0%인데, 최근 열병식이나 단체 사진 촬영 같은 대규모 군중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마스크 착용도 없었습니다.

확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부분들입니다.

[앵커]

북한이 그동안 이른바 '제로 코로나'를 자랑했는데 감염 사실을 공개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북한이 2년 넘게 국경을 차단했지만, 결국은 구멍이 뚫렸다고 자인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됐다고 볼 수 있구요.

북중 화물열차 운행도 다시 중단돼 별다른 경제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비상 상황을 극대화해 내부 결속을 꾀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방역은 어느 수준까지 올릴까요?

[기자]

북한은 이번 조치에 대해 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하고 근원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력한 통제 위주의 방역 대책이 예상됩니다.

인력과 물자 이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데, 당장 농사나 건설사업 등에 주민 동원이 필요한 북한으로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은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는데, 이번 기회에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백신 없이도 관리 가능하다는 이유로 백신 지원을 계속 거부할 거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의약품은 절실합니다.

주민들의 영양결핍, 낮은 면역력 때문에 중증 위험이 높기 때문인데요.

북한이 최고 비상 상황임을 강조해 최소한 의약품을 지원받을 명분은 열어놨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백신과 해열제 등 지원이 필요할 경우 적극 도울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코로나 비상 상황에서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북한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만큼 당분간 무력시위보다 방역에 치중할 거란 관측이 나왔지만, 북한은 당일 저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국방력 강화는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심 동요를 막는 차원에서도 7차 핵실험을 곧 강행할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영상편집:이태희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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