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19 감염자 첫 인정.."최중대 비상사건"
[앵커]
그런데 줄곧 맨 얼굴이던 김정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퍼진 걸 처음 인정하고, 비상방역체계에 들어간 겁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긴급 소집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참석자들 모두 마스크를 썼고,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김 위원장도 발언할 때에만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구멍)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지난 8일 평양의 한 단체에서 나온 발열자들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왔다는 겁니다.
정확한 확진자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발열자들'이란 표현으로 봐 여러 명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19 발병 이후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힌 건 처음입니다.
북한은 국가방역사업을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을 철저히 봉쇄하고 각 사업, 생활단위별 분리 지침도 하달했습니다.
모든 국경에서의 경계 강화와 예비 의료품 동원도 지시했습니다.
악성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 부족이라며 주민 동요를 막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 :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서는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며 나라의 방역사업 전반을 엄격히 장악 지휘할 것이다."]
평양에서는 앞서 지난 4일과 10일 주민 외출금지령이 내려져 코로나19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통일부는 더 이상 사태가 확산되지 않고 조기에 진정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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