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 비핵화 없는 협력 한계..文 전 대통령, 특사로 검토 가능"

김지훈 기자 2022. 5. 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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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임명하는 방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어달리기를 한다는 의미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만났던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분한테 윤 대통령이 대북 특사를 맡길 수 있나'라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에 확답은 못한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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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2/뉴스1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임명하는 방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어달리기를 한다는 의미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만났던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분한테 윤 대통령이 대북 특사를 맡길 수 있나'라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에 확답은 못한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권 후보자는 "우리가 자원도 별로 없고, 사람이 가장 중요한 나라"라며 "특히 여러 경험을 가진 분들, 계속해서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분들을 제공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북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백신 등 방역대책이 필요해졌다'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북한이 어려움에 처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도울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2/뉴스1

다만 북측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서면서 남북 협력이 제대로 진척될지 미지수가 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출입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날 저녁 6시29분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권 후보자 형제들이 홍콩에 설립한 비상장 투자법인 'TNPI HK' 관련 주식 거래 과정에서 세금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TNPI 홍콩이 커피빈 중국 사업권을 딴 직후 (후보자 측이) 비상장 주식 5만주를 주당 1000원으로 매입한 지 매입 3개월 만에 우리 돈으로 40배가 올랐다"며 "원래 5000만원짜리가 19억5000만원이 된 것이니 형제는 19억원을 번 것이다. 1억원짜리 집을 샀다가 (시장가격이) 20억원이 됐는데 형제에게 1억원에 판 것과 똑같은 셈이다. 국내 거래였다면 양도소득세, 증여세를 다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자는 "증여세가 문제가 되는 건 형님이 내아할 부분이고, 2016년에 우리 형제들이 이 문제로 그야말로 비정기 세무사를 통해 탈탈 털리다시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2/뉴스1

권 후보자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도발에는 엄중하고 단호히 대응하면서 남북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역대 정부의 노력을 보완·발전시키고 이념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과정으로서의 평화와 궁극적 목표로서의 통일이 조화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또 권 후보자는 남북협력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핵 개발 중단을 언급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비핵화 문제의 해결 없이는 본격적인 남북협력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 첫 통일부 장관의 역할에 대해서는 "초당적인 대북정책의 토대를 만들어 국민적인 공감대 아래서, 지속 가능하고 실효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며 공동번영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라고 표현했다. 권 후보자는 '실사구시적 태도'를 보이겠다고 밝히는 동시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비핵화 문제의 해결 없이는 본격적인 남북협력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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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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