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명령 반발 인천 고시텔 거주자 2명 숨진채 발견

박미라 기자 2022. 5. 1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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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달 2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모 고시텔 건물 앞에서 소방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곳 고시텔 거주자들은 재개발로 철거 예정인 건물에서 퇴거하라는 명령에 반발해 지난 18일부터 사흘째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퇴거 명령에 반발해 건물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해온 인천 남동구의 한 고시텔 거주자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5분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모 고시텔에서 50대 남성 A씨와 60대 여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등은 건물 4∼6층에 입주해 있던 고시텔 거주자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A씨 등과 연락이 닿지 않자 소방과 합동으로 고시텔 문을 열고 내부로 진입했다가 이들을 발견했다.

이들은 퇴거 명령에 반발하며 재건축을 위해 철거를 앞둔 건물에 남아 있었다. 지난달 18일 재차 퇴거 명령을 받자 이주비 등을 요구하며 건물에 불을 지르겠다는 위협을 이어가고 있었다. 다량의 신나를 뿌리고 가스를 누출해 폭발시키겠다는 위협도 있었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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