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확진자 발생' 코로나 사태 이후 첫 인정..탄도미사일 발사, 새 정부 출범 첫 무력시위

박은경 기자 2022. 5. 1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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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오미크론 집단감염 추정

[경향신문]

북한이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개하고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틀 만의 첫 무력시위다.

북한은 이날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정치국은 “2년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8일 수도(평양)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발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한다고 결론하였다”고 했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이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자 수는 ‘유열자들’ 표현으로 볼 때 복수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전국의 모든 시·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생산·생활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완벽하게 차단하라”면서 “국방에서 안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검사는 지난 8일 이뤄졌지만 잠복기까지 고려하면 4월 말~5월 초에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을 계기로 연 대규모 열병식이 ‘노마스크’ 상태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진다.

방역체계와 의료품 수급의 한계가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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