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또 더불어만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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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성비위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3선인 박완주 의원이 12일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됐습니다.
부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여파가 사라지기도 전에 또 성비위냐. 지방선거가 20일 남았는데 핵폭탄을 맞은 느낌이다. 국민의힘이 또 '더불어만진당'프레임으로 나설 것 같다"고 걱정합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가 아니라 '왜 성비위 사건이 반복되는지' 성찰부터 하는 게 순서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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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성비위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3선인 박완주 의원이 12일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됐습니다. ‘86그룹’ 출신인 박 의원은 지난 5월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정도로 입지를 다진 중진이라 충격이 더 큽니다.
두 달 전 대통령선거 패배를 지방선거에서 설욕하려 했던 야권에선 탄식이 쏟아집니다. 부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여파가 사라지기도 전에 또 성비위냐. 지방선거가 20일 남았는데 핵폭탄을 맞은 느낌이다. 국민의힘이 또 ‘더불어만진당’프레임으로 나설 것 같다”고 걱정합니다. 다른 기초단체장 후보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상임고문이 바람을 일으켜주길 기대했는데 ‘말짱 도루묵’이 된 느낌이다. 국민의힘이 잘 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못해서 민심의 심판을 받게 생겼다”고 한숨 쉬더군요.
사실 민주당은 대권주자부터 보좌진까지 잊을 만하면 성추문에 휩싸여 지탄을 받았습니다.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부터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싸늘해진 민심에 지난해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 동료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최근에는 최강욱 의원이 ‘짤짤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더니 박완주 의원 성추문까지 더해졌습니다.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해야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2019년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을 추적했던 박 위원장은 올해 3월 언론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더불어만진당’이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다. 변화의 목소리를 내고자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강도 높은 쇄신을 다짐했음에도 성비위 의혹이 반복되고 있으니 난감할 겁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가 아니라 ‘왜 성비위 사건이 반복되는지’ 성찰부터 하는 게 순서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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