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나토 가입 의사에 러 "군사·기술적 조치 취할 것" 엄포

러 "핀란드, 나토 가입에 대한 결과 책임져야"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북유럽 중립국인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군사·기술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2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나토가 러시아 국경에 접근하는 것은 우리 대륙과 세계가 더 안전하고 안정적이지 못하도록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러시아에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에 "확실히"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것은 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군사 인프라가 우리 국경에 얼마나 인접하게 이동할지에 달려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는 자국의 국가 안보를 향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군사 기술 등 상호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나토가 러시아에 또 다른 군사적 위협을 가하려 한다고 지적하면서 "핀란드는 (나토 가입에 대한) 결과를 알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앞서 핀란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공동 성명을 통해 나토 가입에 찬성하며 이번 주말에 공식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핀란드 여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 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상황이다. 6개월 전까지만해도 지지 여론이 20~30% 가량이었지만 현재는 76%로 크게 올랐다.

한편 핀란드는 러시아와 1300km에 걸쳐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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