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남구청장 전략공천 黨 파열음..당 지도부 개입설도(종합)

박준호 2022. 5. 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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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초 6·1 지방선거 강남구청장 후보로 낙점했던 서명옥 전 강남구보건소장을 하루 만에 배제하고 조성명 전 강남구의회 의장을 전략공천키로 해 당 밖으로 파열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불과 하루 만에 공천 후보를 뒤바꾼 이유로 서 전 소장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지역 주민들에게 보냈다는 점을 지목했다.

국민의힘은 12일 6·1 지방선거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로 조 전 의장을 전략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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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힘, 서명옥 전 강남구보건소장 공천 배제
"서명옥·이은재 모두 문제있다고 보고 탈락"
최고위서 조 전 의장 낙점…"자수성가 인사"
서 전 소장 "당이 경선 불복…당위성 없어"
전략공천 과정 지도부 개입설에 당 투톱 '발끈'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태영호 의원실 주최로 열린 '윤석열 시대 통일정책 제언'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이 당초 6·1 지방선거 강남구청장 후보로 낙점했던 서명옥 전 강남구보건소장을 하루 만에 배제하고 조성명 전 강남구의회 의장을 전략공천키로 해 당 밖으로 파열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불과 하루 만에 공천 후보를 뒤바꾼 이유로 서 전 소장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지역 주민들에게 보냈다는 점을 지목했다. 이에 서 전 소장 측에서는 불복 의사를 내비치며 강력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12일 6·1 지방선거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로 조 전 의장을 전략공천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앞서 지난 7일과 9일 이틀간 진행된 강남구청장 예비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서 전 소장을 강남구청장 후보로 확정했다. 서 전 소장 공천 확정 여부는 이날 열리는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선에서 패한 이은재 전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서 전 소장 측에서 '이 전 의원이 국회 예산을 빼돌리다 사기 혐의로 고발당해 벌금 500만원을 부과받았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이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공관위원 9명이 토론 끝에 3명은 서 전 소장의 공천 탈락 의견을, 나머지 6명은 최고위원회의 안건으로 올리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서 전 소장과 이 전 의원 모두 문제 소지가 있다고 보고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대신 공천을 신청했던 다른 14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결과, 조 전 의장을 낙점해 서울시당에 검토 의견을 보냈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서 전 소장과 이 전 의원의 결선 과정에서 서 전 소장이 정확하지 않은 문자를 지역구 주민들에게 보내 심각성을 인지했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명 모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14명 가운데 스토리가 있는 인물이 누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조 전 의장이 선택됐다"며 "지역에서 그린마트 등을 운영해 자수성가했고, 구의회 의장을 지냈고 박사 학위까지 받으신 분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은 학벌이 중요한 지역이다. 그런데 조 전 의장은 밑바닥에서 올라오신 분"이라며 "최고위원회에서 서울시당에 추천이 왔다. 방금 심의를 끝내고 최고위원회에 그 결과를 알렸다"고 덧붙였다.

조 전 의장에 대한 공천 확정 여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하루 만에 공천에서 탈락한 서 전 소장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경선은 당내에서 진행하는 정당한 민주주의 절차인데 이 경선 결과를 당에서 불복한다면 당내 경선의 당위성이 없다"며 "경선에서 1등 한 후보를 빼고 전략 공천이 말이 되냐"고 불복 의사를 표시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강남구청장 공천 후보가 번복되는 과정에서 당 지도부의 개입에 의해 특정 인사를 밀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됐다.

이에 이준석 당대표는 SNS에 "저는 조성명이라는 분을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악의적인 기사에 대해서는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성명이라는 분을 추천한 것은 다른 분"이라며 "어차피 회의록에 모든 게 남아있으니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실은 "강남구청장 예비후보 경선과 관련하여 권성동 원내대표를 음해하는 가짜 문자가 소위 '받'글로 유포되고 있다"며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이러한 형태의 카톡 전파글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의원실로 먼저 확인을 요청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허위사실을 최초로 작성한 성명불상자에 대해서는 고발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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