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수유실·미술관 부활
[경향신문]
서울교통공사는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이용이 제한됐던 각 지하철 역사 내 쉼터와 수유실 등 시민 편의 공간의 운영을 재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2년간 급감했던 서울지하철의 수송 인원 규모가 방역 정책 변화에 따라 점차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승객 요청이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출입할 수 있었던 수유실은 지난달부터 상시 이용이 가능하다. 전면 폐쇄됐던 대합실 쉼터와 팔각의자 등도 좌석 간 거리 두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과 3호선 ‘메트로미술관’도 다시 문을 열었다. 군자·도봉·방화·신정·수서·천왕·지축·모란·고덕·신내·창동 등 11개 차량사업소에서 운전실과 객실 견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재개됐다.
공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730만명 수준이었던 서울지하철 승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줄었다. 2020년 2월부터 올 3월까지 2년2개월간 하루 평균 530만명을 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4월18일 거리 두기 전면 해제 이후 하루 590만명 수준으로 회복됐다.
금요일이었던 4월29일 승객 수는 1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 코로나19 확산 이전 규모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일반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줄면서 직장인 이용이 많은 2호선 강남역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 승차 인원이 거리 두기 해제 2주 전보다 최대 8%가량 늘었다. 사적 모임과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오후 6시 이후 저녁·밤 시간대 지하철 이용 승객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야외 행사 재개로 스포츠 경기장이 위치한 2호선 종합운동장역 이용객도 크게 늘었다. 4월 마지막주 주말이었던 지난달 30일 승하차 인원은 거리 두기가 이뤄진 앞선 주말(4월16~17일)과 비교해 109%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각 역사 안에 마스크 착용 의무를 알리는 홍보물을 제외한 코로나19 방역 포스터 등은 모두 제거됐다.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갈 때 안내하는 문구도 ‘방역을 생활화합시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세요’로 조정됐다.
공사 관계자는 “정부 지침상 지상역 승강장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으나 열차 탑승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특히 승강장 밀집도가 높은 지상역은 공사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도 자제를 권고해 왔던 지하철 내 음식물 섭취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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