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가 의식을 잃었어요"..'다 몰라 승객'의 비상 착륙
[뉴스데스크] ◀ 앵커 ▶
단둘이 타고 있는 비행기에서 조종사가 의식을 잃었습니다.
갑자기 조종간을 잡게 된 승객은, 당연히 한 번도 조종을 해본 적도 없었고, 현재 비행기의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했는데요.
관제사의 설명을 따라서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켰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공항.
프로펠러를 단 경비행기 한 대가 천천히 활주로에 내려 앉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는 한 번도 조종을 해본 적이 없던 승객의 착륙 장면입니다.
관제사 로버트가 쉬는에 독서를 하고 있는데 긴급호출이 왔습니다.
[승객, 관제사] "<심각한 문제가 생겼어요. 조종사가 정신을 잃어가요. 그런데 저는 비행기를 조종할 줄 몰라요.> 조종사 상태가 어떻습니까? <정신을 잃어가요. 의식이 없어요.>"
승객과 조종사 단둘이 타고 있던 경비행기.
조종사가 의식을 잃자 갑자기 조종간을 잡게 된 승객은 지금 비행기가 어디 있는지도 모릅니다.
[승객, 관제사] "333 리마 알겠습니다. 당신의 위치는 어디입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눈앞에 플로리다 해안이 보이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사태 수습을 맡은 관제탑은 세스나 208 기종의 조종석 사진을 급하게 구해서 설명을 시작합니다.
당장, 속도부터 줄여야 했습니다.
[승객, 관제사] "날개 높이를 유지하고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겠는지 살펴 보세요. 조종관을 앞으로 밀고 매우 느린 속도로 하강합니다. <네, 지금 분당 550 피트로 돌고 있습니다.>"
관제탑은 레이더에서 엉뚱한 곳으로 향하는 비행체를 발견해 U턴을 하듯 방향을 틀게 했습니다.
[관제사] "팜 비치 공항 관제탑에서 공항 가는 길을 알려줄 겁니다. 이 주파수로 곧 들을 수 있을 거예요."
비행기는 여유 있게 착륙했고 관제사와 승객은 부둥켜 안았습니다.
[로버트 모건 / 관제사] "누군가를 돕는 것은 정말 기분이 좋았고 승객은 오늘 밤 임신한 아내를 보러 집에 갈 거라고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지 / 트위처출처 : @therealarod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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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 (pilsahoi@i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6810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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