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터전' 우크라 난민에 임시 주택..5만명에 새 삶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을 위해서 우크라이나 서부의 르비우에는 임시 주택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기자]
아이들이 모여앉아 모래를 만지며 놉니다.
건조대에는 빨래가 널려 있습니다.
그 주변을 조립식 주택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난민들을 위해 지어진 임시주택입니다.
대학교 옆의 평범한 공터였던 이곳에는 임시주택 80채가 들어섰습니다.
최대 320명이 기간제한 없이 자유롭게 머무를 수 있습니다.
침실과 식당, 샤워실, 방공호까지 모두 마련돼 있습니다.
먹을 음식은 구호단체에서 나눠줍니다.
1달 전 피란길에 오른 블라디슬라바 쿠프리야노바 씨도 며칠 전부터 두 딸과 함께 여기서 지내고 있습니다.
[블라디슬라바 쿠프리야노바/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출신 난민 : 저는 매우 운 좋게 여기에 왔습니다. 이웃들은 기꺼이 저를 도와주고, 제 아이들은 여기서 안전합니다.]
그녀는 안정적으로 지내기 위해 돈을 빨리 벌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슬라바 쿠프리야노바/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출신 난민 : 이곳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일단 딸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이 자립할 수 있게 정부와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드리 사도비/르비우 시장 : 우리는 새로운 산업단지를 만들고, 기업 100여 곳이 르비우로 오게 해야 합니다. (전쟁 중인) 하르키우, 도네츠크, 루간스크 지역에서요.]
르비우시는 오래 체류하는 난민 5만명 모두에게 이런 임시주택을 지어줄 방침입니다.
약 7억5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1조원이 넘는 돈이 들어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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