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1지방선거 후보 등록..승부처로 부상한 충청
어제 오늘 후보 등록과 함께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지는 6·1 지방선거 레이스에 막이 올랐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9일부터 이달말까지 13일간 펼쳐진다.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의 국정안정론과 민주당의 견제론이 맞부딪치는 형국이다. 초기 국정동력을 확보하려는 여당에 맞서 대선 패배의 쓴맛을 본 야당 간에 물러설 수 있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국 7곳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고문이 출격하면서 '대선 연장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수도권 판세에 이목이 쏠리고는 있지만 4개 광역단체장 자리가 걸려있는 충청권도 그 못지 않은 승부처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역대 전국 단위 선거 결과를 보면 충청권 선택이 전체 승패를 좌우하곤 했다. 21대 총선 성적이 증명하고 있고 4년 전 지방선거 때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대전은 민주당 세가 강해 21대 총선에서 7석을 싹쓸이 했고 그 2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광역단체장은 물론 자치구청장 5곳도 독식하는 기록을 쓴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임기중 치러진 2차례 전국단위 선거에서 사실상 민주당에 올인했음을 엿볼 수 있는 결과라 할 것이다. 관건은 이런 민주당 강세가 재연될 것이냐 여부다. 민주당이 사뭇 선방한다면 전국적으로 크게 밀리지 않는 싸움을 벌일 수 있게 된다. 반면에 어느 지역에서 지지율이 요동치면 충청권 전체 여론의 무게 추가 국민의힘 쪽으로 이동하면서 동조화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게 현실화 되면 여당 기준으로 2승 2패 또는 3승 1패를 예상해 볼 수 있고 운이 좋으면 4승 달성이라는 사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어느 쪽 손을 들어줄 것인지는 유권자들만 안다.
중앙정치 논리나 소속 정당 이미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노릇이나 그럴수록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첫째는 피부에 와 닿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진짜 지역 일꾼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로 개인 역량과 확장적 리더십 요소를 꼽을 수 있다.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예산을 당겨올 정도의 발언권이 있고 대기업을 움직여 통 큰 투자를 이끌어내는 수완까지 겸비한 후보라면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런 광역단체장들 조합이 꾸려지면 충청은 저평가되지 않는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산된 '세종 빛축제' 시민 주도로 부활하나…"시민추진단 출범" - 대전일보
- '김정숙 샤넬재킷' 포렌식한다…검찰, '반납 의혹 수사' 속도 - 대전일보
- 민주, 명태균 '공천개입' 통화 공개…"尹, '김영선 좀 해줘라" - 대전일보
- 정부 혁신도시 시즌2 밑그림 임박… 속타는 대전·충남 - 대전일보
-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43일만" - 대전일보
- 대통령실 “尹당선인-명태균 통화, 기억에 남을 중요 내용 아냐” - 대전일보
- 청주 오송지하차도 오늘 밤부터 전면 개통… 참사 발생 474일만 - 대전일보
- 대전일보 오늘의 운세 양력 11월 1일, 음력 10월 1일 - 대전일보
- 코로나 직격탄 맞은 온천업… 대전 유성지구, 회복세 더디다 - 대전일보
- 尹-명태균 육성 공개 후폭풍… 민주 "철저한 진상조사" vs 與 "사적 통화"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