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상장 철회.. SK스퀘어 "글로벌 투자로 분위기 반전"

김나인 2022. 5. 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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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마저 고평가 논란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상장을 철회하면서 SK스퀘어의 자회사 IPO(기업공개) 전략에도 제동이 걸렸다.

SK스퀘어는 현재 26조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까지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까지 키우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투자와 함께 주요 비상장 기업에 대한 IPO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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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학진 SK스퀘어 MD. SK스퀘어 제공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마저 고평가 논란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상장을 철회하면서 SK스퀘어의 자회사 IPO(기업공개) 전략에도 제동이 걸렸다. SK스퀘어는 글로벌 투자를 가속화하고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할 예정이다.

12일 SK스퀘어는 해외 사모펀드 및 공동투자 전문가인 배학진(사진) 국민연금 미주사모투자팀장을 글로벌 투자담당 임원(MD, Managing Director)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배학진 MD는 지난 10여년 간 국민연금에서 미주, 유럽,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모펀드 운용과 공동투자를 총괄한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배 MD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테마섹(TEMASEK) 등 해외 유수 투자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민연금 해외사모 자산을 30조원 대까지 늘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이번 전문가 영입은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반도체, 넥스트플랫폼 영역 투자를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SK스퀘어는 글로벌 사모펀드, 해외 투자기관과 함께 공동투자를 실행하고 신규 포트폴리오도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보유 포트폴리오에 해외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SK스퀘어는 현재 26조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까지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까지 키우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투자와 함께 주요 비상장 기업에 대한 IPO를 추진하고 있다.

보안업체인 SK쉴더스를 시작으로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 오픈마켓인 11번가,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인 웨이브 등을 순차적으로 기업공개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IPO 1호, 2호 기업인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흥행에 실패해 상장을 철회함에 따라 SK스퀘어의 IPO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SK스퀘어 관계자는 "불안정한 글로벌 증시 상황 등으로 상장을 철회하게 됐다"면서도 "다만 SK쉴더스는 매출, 영업이익 흐름이 좋고 구독형 사업이 있어 실적이 탄탄하고, 원스토어도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자체는 탄탄하다. 적절한 시점을 봐서 시장친화적으로 IPO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스퀘어는 글로벌 ICT 투자자본을 조성하는 등 신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SK하이닉스 배당 수익 등 현금흐름도 문제 없어 기업가치 측면에서 타격은 없다는 입장이다. 11번가 또한 내년 IPO 목표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SK스퀘어 성장 전략은 자회사 IPO뿐 아니라 해외 공동투자, 펀드 조성 등 신규 투자도 활발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전문가 영입은 자회사 IPO와 관계 없이 글로벌 공동투자 집행을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SK스퀘어는 출범 6개월 만에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국내 최대 농업혁신 애그테크 기업 그린랩스, 글로벌 게임사 해긴에 신규 투자를 집행했다. 김나인기자 silk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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