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서울 아파트값.. '용산'만 달아오르네

박정일 2022. 5. 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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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이 1주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을 앞두고 매물이 늘기 시작했고, 직전 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에 팔린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다시 통계상 하락을 기록했다"며 "서울보다는 경기·인천 등 양도차익이 적은 수도권 외곽부터 매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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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가 시행 중인 11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값이 1주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일부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았지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매수세는 위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지난주에 13주 연속 이어온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으나 1주 만에 다시 떨어졌다.

지난주 0.01%로 15주 만에 상승 전환됐던 서울 아파트값 역시 이번주 다시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주 보합 전환됐던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각각 0.03%, 0.04%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을 앞두고 매물이 늘기 시작했고, 직전 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에 팔린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다시 통계상 하락을 기록했다"며 "서울보다는 경기·인천 등 양도차익이 적은 수도권 외곽부터 매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9일 5만5509건에서 12일 기준 5만7937건으로 사흘 새 2428건(4.3%) 늘어났다. 한달 전(5만3146건)과 비교하면 4791건(9.0%) 늘었는데, 이중 절반 정도가 10일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나온 매물이다.

이번주 시세는 10일 양도세 중과 배제 시행 전인 9일에 조사가 이뤄진 것이어서 매물이 계속 늘어날 경우 아파트값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로 예고된 미국발 금리인상이 이어질 경우 당분간 매수세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보유세 과세 기산일(6월 1일)이 코앞에 닥친 만큼, 급하게 팔려고 내놨던 매물이 일부 회수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경우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용산구가 0.04% 오르며 지난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같은 도심권의 종로구(-0.01%)와 중구(-0.02%)는 하락했다.

지난주 보합 전환됐던 노원구도 다시 0.02% 하락했고, 강남구(0.02%)와 서초구(0.04%)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1기 신도시 개발 호재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는 0.03% 올라 지난주(0.05%)보다는 상승폭이 줄었고, 고양시는 지난주에 이어 0.03%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외곽은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화성(-0.18%)과 오산(-0.13%), 수원(-0.10%)의 하락세가 컸고, 시흥(-0.07%), 용인(-0.07%)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방 아파트값도 0.01% 하락하며 8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부산 아파트값이 0.01% 내려 2020년 6월 1일 조사(-0.01%)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신규 입주물량이 늘고 있는 대구시는 아파트값이 0.17% 하락해 지난주(-0.14%)보다 낙폭이 커졌고, 충남(-0.07%) 역시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 변동으로 전국 아파트값은 금주 0.01% 떨어지며 5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됐다. 전셋값은 서울이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고, 경기(-0.01%)와 인천(-0.03%)은 약세가 이어졌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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