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가격 역대 최고가 돌파..2000원선도 위협
[경향신문]
국내 경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6.15원 오른 리터(ℓ)당 1953.74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줄곧 경유 가격이 기존 최고가 기록인 1947.75원(2008년 7월 16일)을 넘어서면서 ‘12일 하루 평균 경유 가격’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유 가격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재고 부족 현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석유제품 수급난 등으로 계속 급등하고 있다. ℓ당 2000원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국내 경유 가격은 사흘간 소폭 내렸다가 4일부터 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
경유가격의 휘발유가 추월 현상도 이틀째 이어졌다. 이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86원 오른 ℓ당 1948.97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보다는 4.77원 낮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올해 초 10년 만에 최고치(ℓ당 2004원)를 찍은 뒤 소폭 내렸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관리원은 가짜석유 등을 유통한 판매업소 43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차량용 정상 경유에 값싼 난방용 등유를 혼합한 가짜석유 유통업소 18곳, 난방용 등유를 차량용 연료로 직접 판매한 25곳이었다.
지난 3월15일~4월30일 주유소 등 석유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진행한 특별점검은 최근 유가 급등 등에 따른 불법석유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진행됐다. 석유관리원은 “가짜석유를 사용할 경우 차량 엔진이나 배기 계통의 부품 손상으로 차량이 고장나 경제적 손실은 물론 운전자 안전까지 위협하고 유해 배출가스와 미세먼지 발생 등으로 대기환경 오염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석유관리원은 석유 불법유통 근절을 위해 소비자신고센터와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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