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업계도 친환경.. 'ESG' 바람이 분다

은진 2022. 5. 1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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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을 뜻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전시업계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국·공립미술관 등 전시디자인 업계 특성상 한 번 활용한 제품들을 재활용하기가 어렵고, 전시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도 많아 ESG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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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전시디자인트렌드 국제포럼 포스터 <KOTRA 제공>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을 뜻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전시업계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국·공립미술관 등 전시디자인 업계 특성상 한 번 활용한 제품들을 재활용하기가 어렵고, 전시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도 많아 ESG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코트라(KOTRA)는 1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대한전시디자인학회와 공동으로 '전시디자인과 ESG'를 주제로 한 '2022 전시디자인 트렌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 기관 최초로 전시산업의 ESG 경영 도입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미국 전시전문지 'Exhibitor'의 톰 보우만 친환경 전문 컨설턴트, 2020년 두바이 엑스포 독일관의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였던 안드레아스 호르벨트 디렉터, 한국관의 전시 운영 대행사였던 이노션의 손정수 팀장 등 국내외 업계 전문가가 전시디자인 설치 분야에서의 ESG 적용 사례와 도입 방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산업은 탄소배출이 많은 분야 중 하나다. 기업들은 3~4일간 전시회를 개최하기 위해 전시부스디자인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데, 전시회가 끝나면 많은 양의 폐기물이 발생한다. 전시 공사에 투입되는 인력 및 자재 이동에도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국·공립미술관의 전시 종료 후 발생하는 폐기물은 평균 20톤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에 따라 전시업계에도 ESG 경영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실제 주성디자인랩은 도시건축비엔날레 전시 종료 후 전시에 쓰인 알루미늄 자재 구조물을 필요한 곳에 기증하고, 남은 자재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ESG 경영을 실천 중인 전시업체다. 주성디자인랩은 사용이 가능한 전시 진열장은 재사용하고 폐품을 활용한 작품을 전시하는 등의 방식으로 전시 종료 후 발생하는 폐기물까지 고려한 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전시산업의 ESG 경영은 국제적인 화두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전시 컨벤션뷰로(SECB)는 싱가포르 마이스(MICE) 산업의 마케팅 포인트로 친환경·지속가능성을 활용하고 있다. SECB는 구체적인 친환경 전시 지침을 마련해 카펫을 사용 자제 재사용 가능한 식기 활용 생수·일회용컵 제거 기부 폐기물 추적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포럼 부대행사로는 13개 대학교 전시디자인학과 학생들과 전시디자인설치기업과의 취업 상담회도 진행된다.

류재원 KOTRA 무역투자데이터본부장은 "ESG 경영에 대한 요구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전시업계도 ESG 기반의 전시회 운영에 속도를 낼 때"라며 "이번 포럼이 전시디자인 분야를 시작으로 국내 전시업계 전체에 ESG 경영을 확산시키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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