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사 이전 놓고..이광재 "옛 미군기지 터" VS 김진태 "전면 재검토"

박수혁 2022. 5. 12. 1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조 친노' 이광재(57)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공안검사' 출신 김진태(57) 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강원지사 선거의 최대 쟁점은 '도청사 이전'이다.

최문순 지사가 지난 1월 옛 미군기지 터(캠프 페이지)로 청사 신축이전 계획을 발표했지만 4개월이 지나도록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캠프 페이지 이전을 찬성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1 지방선거]선택 6·1 쟁점 공약 | 강원지사
이광재(왼쪽)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원조 친노’ 이광재(57)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공안검사’ 출신 김진태(57) 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강원지사 선거의 최대 쟁점은 ‘도청사 이전’이다. 최문순 지사가 지난 1월 옛 미군기지 터(캠프 페이지)로 청사 신축이전 계획을 발표했지만 4개월이 지나도록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전에 소요되는 비용은 3089억원. 2025년 1월 착공, 2027년 6월 완공이 목표다.

문제는 충분한 검증이나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지역 정·관계에선 허영 국회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과 이재수 춘천시장, 최 지사 등 ‘민주당 소속 선출직 3명이 밀실에서 결정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청사 이전이 선거 쟁점으로 부상한 배경이다.

이 후보는 캠프 페이지 이전을 찬성한다. 그는 <한겨레>에 “50년 넘는 기다림 끝에 돌아온 캠프 페이지는 춘천의 위상을 세우는 미래 공간이어야 한다. 도청사를 캠프 페이지로 이전 신축하고, 벤처기업도 함께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캠프 페이지에 레고랜드와 연계한 교육테마파크, 잡월드도 만들 것”이라고 이 후보는 덧붙였다.

김 후보는 원점 재검토를 공약했다. 그는 “도민들의 초유의 관심사인 도청사 이전 문제가 졸속으로 결정됐다. 강원도의 상징이면서 도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을 여론 수렴 없이 세 사람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도민을 무시한 조처”라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날을 세운다.

대기업 유치 공약을 놓고도 두 후보는 서로 다른 대안을 제시한다. 논쟁에 불을 댕긴 쪽은 김 후보다. 김 후보는 당내 경선 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원주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4일 원주 부론산업단지를 방문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원주 유치’를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반격 카드는 현대자동차 핵심 기술 부서 유치다. 그는 지난 4일 “원주와 횡성 일대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자율주행 부서, 로봇 부서, 도심 항공교통(UAM) 부서 등 3대 미래사업 부서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주에 삼성전자의 스마트 의료 관련 부서를 유치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강원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 지지율이 46.7%로, 이 후보(38.2%)를 오차범위 밖인 8.5%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하지만 강원지역 <문화방송>(MBC) 3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46.9%)와 이 후보(43.6%)가 오차범위 안의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강원도는 전체적인 선거 지형과 대선 결과 등을 놓고 봤을 때는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다. 보통 이런 상황에선 김 후보의 추가적인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현장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똑똑하고 역량 있다’는 이 후보의 인물론이 먹히면서 선거가 팽팽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