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출신 대표 '왁', 헬로키티 골프복으로 해외 공략

최아영 2022. 5. 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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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 [사진 출처 =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이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코오롱FnC는 왁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1일 신규 법인 슈퍼트레인을 설립하고 왁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리했다. 공식 분사 이후 첫 행보로 헬로키티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는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헬로키티 바이 왁' 팝업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성과와 향후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올해 1분기 매출은 77% 신장했고, 올해 목표 매출은 600억 이상"이라며 "기존 목표 성장률은 30%였으나 50% 이상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왁은 지난 2016년 코오롱FnC가 2030세대를 타깃으로 론칭한 브랜드다. 왁의 지난해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했다. 김 대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었던 프로골퍼 출신으로 왁 론칭 당시 마케팅 부장으로 합류했다.

이번 협업은 왁의 대표 캐릭터 '와키'와 산리오 캐릭터 헬로키티가 만나 탄생한 캡슐 컬렉션이다. 소비자의 연령층이 40대에서 2030세대로 낮아지고 있는 만큼 20~40대의 향수를 자극할 캐릭터를 택한 것.

김 대표는 헬로키티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1970~1990년대까지 아우르는 캐릭터를 고민하다가 산리오 측에서 먼저 골프웨어와 협업 제안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헬로키티 바이 왁 팝업스토어. [사진 = 최아영 기자]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일본에 진출한 왁은 신주쿠 주요 백화점 8곳에 입점해 있다. 지난해 10월 진출한 중국도 매장을 현재 5개에서 연내 10개로 확대한다.

미국 시장에도 진출해 다음달까지 골프 전문 유통업체 'WGS'을 통해 미국 내 8개 매장을 열고 온라인몰을 연다는 방침이다. 대만과 베트남 등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골프인구가 증가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은 앞으로도 3~5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2019년 대비 46만명 증가했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2018년 4조2000억원에서 2020년 5조원대에125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6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왁은 헬로키티와의 협업을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신사동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공항과 여행을 연상케 하는 탑승 수속 모니터와 항공기 실내 연출, 수하물 벨트 디스플레이 등 포토존을 마련했다. 또 왁과 헬로키티 협업 한정 메뉴로 구성된 커피숍도 운영한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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