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發 성장주 2차 쇼크..테슬라·엔비디아 급하강[서학개미 리포트]

양지혜 기자 2022. 5. 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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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 달러 선 붕괴 여파에 금리 상승으로 냉각됐던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으면서 성장주들이 추가 하락하고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테슬라 등 코인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CNBC 등 외신은 11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3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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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변동성 커지며 투심 악화
코인베이스 26%, 페이팔도 4%↓
[서울경제]

비트코인 3만 달러 선 붕괴 여파에 금리 상승으로 냉각됐던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으면서 성장주들이 추가 하락하고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테슬라 등 코인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CNBC 등 외신은 11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3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가 연일 폭락하며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현상’에 빠진 영향이다. 지난달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루나는 일주일 새 97%가량 폭락해 최근 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테라 역시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자매 코인인 루나의 가격 하락을 촉발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CNBC는 “암호화폐 매도 압박에 테라 가격이 무너졌고 시장에 더 큰 패닉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도 줄지어 고꾸라졌다. 나스닥에 상장된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1일(현지 시간) 전일 대비 26.40% 내린 53.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12.60%가량 하락한 코인베이스는 이틀간 35.67% 정도 폭락했다. 역사적 고점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84.9% 폭락했다.

지난 1년간 서학 개미들이 27억 달러어치를 사들였던 테슬라 주가도 연일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도지코인이 20%가량 급락한 탓이다. 전일 대비 8.25% 떨어진 734달러에 거래를 마친 테슬라는 1229.91달러까지 올랐던 지난해 11월 4일과 비교했을 때 40.32%가량 하락했다.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데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엔비디아 역시 5.48% 떨어졌으며 비트코인 관련 주로 묶였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25.42%), 블록(-15.61%), 페이팔(-4.55%) 등도 하락세를 타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와 잭 도시 블록 CEO는 “비트코인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비트코인 옹호자로 유명하다. 페이팔 역시 앞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코인발 악재는 관련 주뿐만 아니라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까지 냉각시키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의지가 표출되며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글로벌 주식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들에 대한 위축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발 ‘증시 발작’에 서학 개미들의 수익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년간 순매수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은 지난 한 해 동안 고점 대비 각각 24.18%, 24.06%, 50.61%가량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코인 폭락세로 성장주 전반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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