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1명 없으니 '와장창'..유벤투스, 11년 만에 무관 치욕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를 떠나보낸 유벤투스가 오랜만에 우승컵 없는 시즌을 보냈다.
유벤투스는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에 2-4로 패했다. 인터 밀란은 구단 역대 8번째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했다.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 우승에 이어 올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아직 세리에A 우승 가능성도 남아있다.
반면 유벤투스는 고개를 숙였다. 유벤투스는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이다. 지난 시즌인 2021년 우승을 포함해 총 14회 우승했다. 특히 최근 8시즌 중 5차례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코파 이탈리아 강자였다. 역대 2위인 AS 로마(9회 우승)보다 5회나 더 많이 우승했다.
이날만큼은 아니었다. 유벤투스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5분에 알렉스 산드루가 동점골을 넣으며 쫓아갔다. 2분 뒤 두산 블라호비치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 35분에 하칸 찰하노글루에게 동점 페널티킥(PK)을 먹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 이반 페리시치에게만 2실점을 내줘 2-4로 패했다.
유벤투스가 무관을 확정한 순간이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에서 2경기만 남겨둔 현재 승점 69로 4위에 올라있다. 3위 나폴리(승점 73)를 추격하기 바쁘다. 2위 인터 밀란(승점 78)과 1위 AC 밀란(승점 80)과의 격차는 10점 내외로 벌어졌다. 기적적인 우승도 불가능하다.
유벤투스가 한 시즌에 단 한 개의 우승컵도 추가하지 못한 건 11년 만의 일이다.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계약 기간 3년을 다 채우겠다. 유벤투스는 언제나 우승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고 받아쳤다.
호날두의 부재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 호날두는 2018년 여름부터 2021년 여름까지 3시즌 동안 유벤투스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 기간 동안 유벤투스는 코파 이탈리아 1회 우승,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2회 우승, 세리에A 2회 우승을 차지했다. 호날두가 떠나자마자 유벤투스는 빈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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