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인물 썩고 있는 우리은행.. 이래서야 돈 맡길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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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서 또 횡령사고가 또 터졌다.
600억원대 횡령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불거진 사고에 충격을 넘어 민망할 지경이다.
은행측은 횡령금액을 전액 회수했으며, 횡령금액이 5억원 미만이어서 업무상 횡령으로 고소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에선 600억원대의 초대형 횡령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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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서 또 횡령사고가 또 터졌다. 600억원대 횡령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불거진 사고에 충격을 넘어 민망할 지경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자동화기기(ATM) 담당직원이 올해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ATM에서 4억9000만원을 인출해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해당 직원은 지점의 ATM에서 현금을 빼내는 대담한 금융사고를 저질렀지만, 뒤늦게야 적발됐다. 은행측은 횡령금액을 전액 회수했으며, 횡령금액이 5억원 미만이어서 업무상 횡령으로 고소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직원은 징계위원회를 거쳐 면직처리 됐다. 앞서 우리은행에선 600억원대의 초대형 횡령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10년 가까이 은행측은 횡령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빼돌린 자금은 주식이나 선물 투자로 다 썼다고 한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겼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고객이 맡긴 돈으로 영업하는 은행에 있어 철저하고 투명한 자금관리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국민들은 그 '핵심'을 믿어 금리가 높지 않아도 제1금융권에 돈을 맡긴다. 그런데 이렇게 불미스런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자금 관리의 기본기조차 갖추지 않은 셈이다. 내부 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이라는 곳이 이렇게 엉성하니 예금자뿐만 아니라 온 국민까지 불안해진다. 계속 터지는 사건을 보면 은행에 돈 맡기기가 내심 불편하다. '신뢰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란 상식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불신이 행여 우리은행을 넘어 은행권 전체로 확산되지 않을지 우려까지 된다. 차제에 금융당국은 전 은행을 대상으로 다른 사례가 있는 지도 조사해야할 것이다.
결국 고인 물이 썩어가는 것이다. 고인 물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고객들이 어떻게 돈을 맡길수 있겠는가. 우리은행이 다시 태어나려면 고인 물부터 빼줘야 한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처음으로 돌아가 꼼꼼히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돈벌이에만 신경쓰지 말고 직원 윤리의 재무장, 관리·감독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비리가 싹틀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고객들이 등을 돌릴 지도 모를 일이다. 연이어 터지는 사건들은 일반기업이 아닌 은행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우리은행 경영진은 대오각성해야 한다. 동시에 책임도 져야할 것이다. 이를 통해 후진적 횡령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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