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 변신 KT, 영업익 12년만에 최대.. 구현모 전략 통했다

이보미 2022. 5. 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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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2020년 취임 이후 뚝심 있게 밀어 붙인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디지코)'으로 변신이 호실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KT의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1.4%나 증가한 6266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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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41% 증가 6266억
5G 가입자 늘고 구독서비스 성장
구 대표 취임 후 3조5000억 투자
콘텐츠 이어 금융DX로 영역 확장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2020년 취임 이후 뚝심 있게 밀어 붙인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디지코)'으로 변신이 호실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KT의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1.4%나 증가한 6266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 유무선 통신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B2B 플랫폼 사업과 미디어 신사업 등이 폭풍 성장하며 실적호전을 견인했다.

■KT 1분기 영업익 6000억 돌파

12일 KT에 따르면 KT의 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약 746억원)을 제외한다 해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6조2777억원을 기록했다.

유·무선통신(Telco B2C) 중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0%인 695만명을 돌파하고, 넷플릭스, 디즈니+에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로 질적 성장을 이뤄낸 것이 주효했다.

B2C 플랫폼 사업의 매출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4.7% 성장했다.

B2B 플랫폼 사업 중 고성장 신사업인 클라우드·IDC와 인공지능(AI)·뉴비즈의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5% 성장했다. 특히 AI·뉴비즈 부분은 AI컨택센터 사업 등 대형 핵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40.7%나 증가했다.

KT의 콘텐츠 그룹사의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밀리의 서재, 미디어지니 등 인수합병(M&A)에 나선 KT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보다 35.5%나 성장했다. KT그룹은 올해 미디어 콘텐츠 사업 성장을 가속화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과 미디어 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고 KT만의 독보적인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구현모 "코리아테크 기업 도약"

KT가 역대급 실적을 낸 배경으론 구 대표의 과감한 전략 투자 단행과 사업 역량 고도화 전략이 꼽힌다.

KT는 통신을 기반으로 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KT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을 통한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며 '코리아 테크' 기업으로 변신에 힘을 싣고 있다.

이를 위해 구 대표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3조5000억원 이상의 과감한 전략 투자로 혁신 DNA를 접목하고 디지코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 1위 MSP 기업 메가존 클라우드, AI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모레(MOREH) 등에 전략 투자하고 상생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미디어·콘텐츠 영역에는 HCN,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 알티미디어, 밀리의서재 등을 인수했다.

금융에서는 지난 1월 신한금융지주와의 지분 교환으로 금융DX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KT는 지난 5월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 획득에 따라 BC카드, 케이뱅크 등 금융 자회사와 함께 통신과 금융 데이터를 융합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리딩하고 적극적인 제휴와 협력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앞으로도 KT는 디지코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코리아 테크놀로지'로 도약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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