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가족, 징글징글한 애증의 관계

조상인 기자 2022. 5. 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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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떡이 목에 걸린 채 죽어가는 어머니, 칼에 찔려 피 흘리는 아버지.

소설은 늙은 부모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부모는 '뒤통수를 친' 자식들에 대해 치욕스러워하고, 자식들은 피할 수 없는 부모의 '늙고 병듦'을 짊어져야 한다.

서로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그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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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
류현재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서울경제]

찹쌀떡이 목에 걸린 채 죽어가는 어머니, 칼에 찔려 피 흘리는 아버지. 소설은 늙은 부모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그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자식을 생각하지만, 그것은 네 명이나 되는 자식 중 누가 더 불효자인지 답을 찾을 수 없다는 비참한 회한이다. 부모는 ‘뒤통수를 친’ 자식들에 대해 치욕스러워하고, 자식들은 피할 수 없는 부모의 ‘늙고 병듦’을 짊어져야 한다. 서로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그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전작 ‘네 번째 여름’으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을 받은 류현재 작가의 신작이다. 새 소설은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을 받았다. ‘가족 간병’이라는 예민한 소재를 녹여내 서로 다른 무게로 짊어지는 ‘가족의 책임’이 일으키는 비극의 내막을 추적했다. 1만3800원.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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