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보 포스코인터 사장, 우즈벡서 공급망 점검 나서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글로벌 공급망 점검활동을 재개하면서 투자법인 챙기기에 나섰다.

주 사장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류 공급망을 점검했다고 12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밝혔다.

또 보자로브 하이바예비치 페르가나 주지사를 만나 원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6대 면화 수출국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96년 현지에 방적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페르가나 및 부하라 지역에 총 5개의 방적 및 제직공장을 운영하면서 우즈베키스탄 내 최대 면방기업으로 성장해왔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기준 37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인도네시아 팜사업과 함께 대표적인 투자사업이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면방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원면 재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 법인 사업장 인근인 페르가나주 예자본지역에 여의도의 18배 수준인 5210㏊의 원면 재배면적도 확보했다.

이로써 원면 생산부터 방적·제직까지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안으로 예자본지역 내 가공공장까지 설립해 목화 수확부터 이를 활용한 실·직물 제조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장 확보와 함께 섬유산업분야의 친환경 추세에 따라 지난해 11월에는 국제 친환경 인증기관인 컨트롤 유니온으로부터 RCS(Recycled Claim Standard)와 GRS(Global Recycled Standard) 인증을 동시에 취득했다.

해당 인증은 섬유류에 적용되는 국제적인 재활용 관련 인증으로, 재활용 원료의 출처를 확인하고 원료가 최종 제품이 되기까지 모든 공정이 인증기관을 통해 추적·관리된다.

글로벌 브랜드인 이케아, H&M, 자라 등도 GRS 인증을 취득하고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재생 가능한 원료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인증 취득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유리해질 것이라는 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설명이다.

주 사장은 페르가나 주지사와의 면담에서 "면방 클러스터 조성, 친환경인증 획득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면방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며 "우즈베키스탄의 대표 외자기업으로서 현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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