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고대문명 만큼 오래된 여성차별 역사

최수문기자 기자 2022. 5. 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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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가부장제 깨부수기'는 가부장제를 공고히 해온 남성의 시선을 고발하고 성차별에 저항한 동서고금의 여성을 조명한 책이다.

여기서 '가부장제'는 단순히 '가족 내에서의 남성 지배'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 지배를 유지하는 생산양식과 가치체계 전반'을 이르는 확장된 개념이다.

반대로 가부장제와 성차별에 저항한 여성들의 투쟁 이야기도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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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 깨부수기
마르타 브렌 지음, 아르테 펴냄
[서울경제]

신간 ‘가부장제 깨부수기’는 가부장제를 공고히 해온 남성의 시선을 고발하고 성차별에 저항한 동서고금의 여성을 조명한 책이다. 여기서 ‘가부장제’는 단순히 ‘가족 내에서의 남성 지배’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 지배를 유지하는 생산양식과 가치체계 전반’을 이르는 확장된 개념이다.

책은 고대 문명의 시작에서부터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가부장제가 어떻게 공고하게 뿌리 내리고 진화해 왔는지를 역사 속 인물(남성)들의 언급을 있는 그대로 하나하나 묘사한다. 여기에는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피타고라스에서부터, 루소, 칸트, 니체, 헤겔, 프로이트, 다윈, 현대의 우디 앨런과 도널드 트럼프까지 망라된다.

이를테면 “선한 원칙은 질서와 빛과 남성을 창조했고, 악한 원칙은 무질서와 어둠과 여성을 창조했다(피타고라스)” “여자가 교육을 받게 되면 매력을 잃어버리게 된다(칸트)” 등이다.

반대로 가부장제와 성차별에 저항한 여성들의 투쟁 이야기도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나폴레옹에게 정치적 조언을 했다가 추방당한 제르맨 드 스탈, ‘여성의 권리 옹호’를 펴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등이다.

여전히 가부장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지만 그래도 “새로운 세상은 곧 도래할 것이다(아룬다티 로이, 인도)”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1만 7000원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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