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질 바이든 "푸틴씨, 제발 전쟁 끝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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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사진 왼쪽) 여사가 우크라이나전쟁 중단 호소문을 11일(현지시간) CNN에 기고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마을을 깜짝 방문했던 그는 직접 목격한 전쟁의 참상과 소회를 전했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작가 칼릴 지브란을 인용, "슬픔이 깊을수록 더 많은 기쁨도 얻게 된다"며 "내가 만난 어머니들이 그렇기를 희망하지만, 이는 이 전쟁이 끝나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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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사진 왼쪽) 여사가 우크라이나전쟁 중단 호소문을 11일(현지시간) CNN에 기고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마을을 깜짝 방문했던 그는 직접 목격한 전쟁의 참상과 소회를 전했습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무의미하고 잔인한 전쟁을 끝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기고문은 "전쟁터를 방문해 변화를 겪지않고는 돌아올 수 없다"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가슴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슬픔을 눈으로 볼 필요조차 없다"며 "슬픔은 연무처럼 내려와 얼굴을 뒤덮고, 어머니들의 눈에서 눈물은 마를 날이 없다"고 기술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우크라이나의 젊은 어머니가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데 러시아 군인들이 총격을 가했다는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많은 피난민이 신발도 신지 않는 상태로 수백㎞를 걸어서 국경을 넘었다. 공포에 질린 그들은 무방비 상태로 어떤 대비도 없이 고향을 등졌다"고 전했습니다. 11살배기 소년이 손바닥에 가족들 연락처만 적은 채 혼자서 피난길에 오르기도 했고, 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현장에서 들은 전쟁의 참상을 소개했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 마을 우즈호로드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만났던 일도 전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총에 맞아 죽거나 집이 불타는 광경을 많은 아이들이 목도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나에게 나라와 국민을 도와달라고 했다. 다만 그는 나에게 음식, 의류, 무기를 요청하지 않은 대신,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치료를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작가 칼릴 지브란을 인용, "슬픔이 깊을수록 더 많은 기쁨도 얻게 된다"며 "내가 만난 어머니들이 그렇기를 희망하지만, 이는 이 전쟁이 끝나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푸틴 씨, 제발 이 무의미하고 잔혹한 전쟁을 끝내달라"고 끝을 맺었습니다.
앞서 바이든 여사는 동유럽을 순방하던 중 지난 8일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었지요. 이 날은 미국의 '어머니의 날'(5월 둘째 주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는 이 곳에서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부모를 위로했습니다. 그의 방문은 남편을 대신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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