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D "車디스플레이가 미래" 전진배치

전혜인 2022. 5. 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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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세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디스플레이 위크 2022' LG디스플레이(이하 LGD) 전시 부스에 메르세데스-벤츠 직원들이 찾아왔다.

이날 부스에서 만난 LG디스플레이 영업 담당자는 "이번에 수상한 벤츠 EQS 스크린 제품은 차량의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고객사와 함께 협업을 해 가며 생산까지 만들어간 제품"이라며 "앞서 LCD 디스플레이에서부터 벤츠와의 협업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그것이 OLED 비즈니스까지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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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콕핏 등 OLED제품 공개
벤츠 실무진들, LGD 부스 방문
LCD 위주 中은 아직 역량 부족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산호세)에서 열린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 전시된 벤츠 EQS 'MBUX 하이퍼스크린'.
CSOT 부스에 설치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제품.
LG디스플레이가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새롭게 선보인 차량용 34인치 커브드 P-OLED .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2

1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세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디스플레이 위크 2022' LG디스플레이(이하 LGD) 전시 부스에 메르세데스-벤츠 직원들이 찾아왔다.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확인해보니 SID에서 '올해의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상을 받은 벤츠의 'MBUX 하이퍼스크린' 개발 실무 담당자들이었다.

소식을 들은 안상현 LGD 영업 담당 상무가 이들을 맞이해 부스를 안내했다. 벤츠 직원들은 적기에 제품을 개발·공급해 준 LGD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업계의 특성 상 완성차 관계자가 부품 업체에 일부러 찾아와 감사인사를 전하는 것은 보기 드문 경우라고 한 업계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날 부스에서 만난 LG디스플레이 영업 담당자는 "이번에 수상한 벤츠 EQS 스크린 제품은 차량의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고객사와 함께 협업을 해 가며 생산까지 만들어간 제품"이라며 "앞서 LCD 디스플레이에서부터 벤츠와의 협업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그것이 OLED 비즈니스까지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용 부품의 경우에는 완전한 커스터마이징(개인화)이 특징인 만큼 고객사와의 신뢰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며 "현재 벤츠와는 물론 다양한 완성차 업체와 차량용 OLED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3년 만에 처음 오프라인으로 열린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디스플레이 위크 2022의 핵심 주제는 바로 '차량용 디스플레이'였다. 자동차의 전동화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이 진화하면서 인포테인먼트는 물론 디자인에서도 진화한 디스플레이에 대한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가 늘었고, 이에 맞춰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을 대신할 신사업으로 자동차를 택했다.

전시 이틀째인 이날 행사장에는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다수의 방문객들은 삼성디스플레이, LGD를 지나 중국 업체인 BOE, CSOT, AUO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시에 참여한 벤츠 부스에도 관람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주요 패널 메이커들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전진 배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LG디스플레이가 공개했던 것과 유사한 제품으로 다양한 크기의 OLED 패널을 일렬로 배치한 디지털 콕핏 제품을 전시했다. LGD는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차량용 34인치 커브드 P-OLED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만 중국 BOE와 CSOT, 대만 AUO 등은 이번 전시에서 LC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선보였다.

아직 OLED 생산 역량이 부족한 만큼 차량용까지 확대하겠다는 판단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시를 관람한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OLED보다 LCD 비중이 높지만,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하는 완성차 업계의 특성상 OLED의 비중이 빠르게 치고 올라가고 LCD 역시 프리미엄 제품의 중요성이 올라갈 것"이라며 "한국 업체들은 OLED 중심의 제품 개발을, 중국 업체들은 미니LED 등 프리미엄 LCD로 개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글·사진/새너제이(미국)=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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