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뛰어넘은 경유값.. 2000원 눈앞 '사상 최고'

구자윤 2022. 5. 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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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국내 경유 가격이 이번에는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4.63원 오른 L당 1952.22원으로 집계됐다.

보통 국내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휘발유보다 L당 200원가량 저렴하다.

국제 석유시장에서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조금 더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내에선 유류세가 휘발유보다 낮아 가격이 더 낮게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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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전국 판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다. 1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높게 표시되어 있다. 뉴시스
최근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국내 경유 가격이 이번에는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4.63원 오른 L당 1952.2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의 경유 최고가 기록인 1947.75원(2008년 7월 16일)을 넘어선 것으로, 앞으로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유 가격이 L당 2000원 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경유 가격은 세계적인 재고부족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으로 인해 급등했다. 특히 전체 경유 수입의 6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던 유럽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면서 경유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국내 경유 가격은 사흘간 소폭 내렸다가 4일부터 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 현재 경유 가격은 지난해 동기(1334.5원)보다 L당 600원 넘게 오른 상태다.

보통 국내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휘발유보다 L당 200원가량 저렴하다. 국제 석유시장에서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조금 더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내에선 유류세가 휘발유보다 낮아 가격이 더 낮게 형성된다. L당 유류세(부가가치세 10% 포함)는 휘발유가 820원, 경유가 581원 수준이다.

최근 정부의 유류세 인하조치도 경유 가격 역전을 이끈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30%로 늘리면서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약 247원, 경유에 붙는 세금은 약 174원 줄었다.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액이 경유보다 약 73원 더 큰 것이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18원 오른 L당 1948.29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보다는 3.93원 낮은 수준으로, 휘발유가 경유보다 저렴한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시장에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경유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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