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에.. 삼성전자 시총 25%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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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387조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6일 400조원대가 무너진 지 4일만에 390조원대도 뚫고 내려갔다.
지난해 초 500조원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시총이 1년 반 만에 25%나 하락하면서 4분의 1이 날라갔다.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36%) 하락한 10만9000원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도 79조3522억원으로 80조원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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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만에 6만5000원대 무너져
시가총액 380조도 '위태위태'
12일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22%) 하락한 6만490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8일 이후 보름 만에 또 다시 6만5000원대가 무너지면서 시가총액 역시 387조4389억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 4일 405조3482억원을 기록했으나 6일 396조9905억원으로 400조원이 깨졌다. 이후 9일 394조6026억원, 10일과 11일 392조2147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해 1월 11일 주가가 9만1000원을 찍었을 때 543조2502억원까지 올라갔다. 올초 들어 1월 3일 469조2249억원으로 470조원대를 유지했으나 7만원대가 깨지면서 시총 역시 400조원 초반대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36%) 하락한 10만9000원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도 79조3522억원으로 80조원이 무너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10만원대가 깨지면서 시총이 급격히 줄었다. 10월 12일 9만1500원을 기록, 시총은 66조6122억원까지 하락했다. 올해 들어 13만원대까지 회복하면서 95조원대까지 올랐지만 최근 또 다시 하락하면서 80조원이 무너졌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4월 주가가 14만원대까지 오르며 시총이 100조원을 넘었으나 1년 만에 20%가 빠졌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세로 인해 4대 그룹 중 삼성과 SK그룹의 시총이 흔들거렸다. 삼성그룹 16개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해 12월 말 669조6217억원이었으나 올해 4월 말 기준 599조3098억원으로 10.5% 빠졌다.
SK그룹 20개사의 시총 합계는 210조6856억원에서 181조5304억원으로 1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467조원에서 402조원으로 65조원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95조원에서 81조원으로 14조원으로 빠졌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128조원에서 121조원으로 5.9% 빠지는 데 그쳤다.
문제는 최근 들어 소폭의 주가 회복세를 보이던 삼성전자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만나며 재차 하락 전환했다는 점이다. 한때 4%대 반등세를 만든 외인과 기관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하락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자 강도 높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매물 출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도체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며 매수를 권하던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조차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는 중이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여러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췄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보다 LTA(Long Term Agreement) 비중이 높으면서 실적이 양호한 TSMC 주가 급락에서 알 수 있듯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반도체 출하량 증가가 건전한 재고 소진이 아닌 악성 재고 축적이 될 것이라는 비관이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주가 부진에도 반도체 업황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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