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노 마스크 포기'..최대 비상방역 체계 이행 선포

이종윤 2022. 5. 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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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12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정치국 회의에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정치국 회의 보도에서 김정은이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장에 입장했다.

이번엔 북한 내 오미크론이 발생, 최대 비상방역 체계 이행에 나선 만큼 김 위원장까지 마스크 차림을 연출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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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회의 참석…첫 영상 공개
회의 중 마스크 벗고 재착용 후 퇴장
새벽 회의 진행, 당일 공개도 이례적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이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 김정은이 12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정치국 회의에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정치국 회의 보도에서 김정은이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장에 입장했다. 다른 참석자들 모두 마스크를 쓴 얼굴이었다. 그가 공식 행사에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이는 그가마스크를 쓴 모습이 영상에 잡힌 첫 사례다.

회의 시작 이후엔 김정은만 마스크를 벗었다. 중간에 잠시 일부 참석자가 마스크 없이 등장한 것 외엔 조용원·김덕훈·리일환 등 주요 간부들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가 진행됐다.

북한에선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한창 강화됐을 지난 시기엔 김 위원장 외 주변인들이 마스크를 쓴 경우는 있었지만, 일반 대중 대상 대규모 행사 외 주요 대면 정치 일정은 대체로 참석자 전부 마스크 없이 진행해 왔다.

이번엔 북한 내 오미크론이 발생, 최대 비상방역 체계 이행에 나선 만큼 김 위원장까지 마스크 차림을 연출한 것으로 관측된다.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회의 중간 마스크를 테이블 위에 두고 발언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의를 마친 뒤엔 김 위원장이 다시 마스크를 쓰고 퇴장하는 모습이 송출됐다.

이번 회의는 이날 새벽 진행 후 당일 공개됐다. 그간 북한은 대체로 주요 정치 일정을 시차를 두고 공개했으나, 이번 회의의 경우엔 같은 날 관영매체를 통해 그 내용을 발표하는 다소 이례적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이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경내에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됐다"며 '최중대 비상 사건'으로 지칭하고 국가비상방역사령부 지휘 아래 최대 비상방역 체계 이행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나라의 방역사업 전반을 엄격히 장악, 지휘할 것"이라며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스텔스 오미크론' 환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측은 지난 8일 평양에서 검체 분석 결과 오미크론 바이러스 BA.2가 검출됐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는데, 구체적 전파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오미크론 발생 대책 중 하나로 '전국 모든 시, 군의 자기 지역 철저 봉쇄'를 주문했다. 이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다소 유사한 정책 방향으로 평가될 수 있는 지점이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이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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