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은 숫자일 뿐..'미친 결정력' 손흥민, 통계보다 25골 더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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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 토트넘) 앞에서 확률은 숫자에 불과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90골을 터트리며 xG(기대 득점)보다 무려 25골을 더 몰아넣었다.
축구 통계 업체 '언더스탯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기대 득점은 65.4골이다.
손흥민은 기대 득점보다 무려 25골을 더 터트리며 기대 득점 대비 1.4배에 달하는 골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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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인턴기자] 손흥민(30, 토트넘) 앞에서 확률은 숫자에 불과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90골을 터트리며 xG(기대 득점)보다 무려 25골을 더 몰아넣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손흥민은 엄청난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손흥민은 정통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측면과 중앙, 페널티 박스 안팎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위협적인 슈팅을 터트릴 수 있다. 그가 올 시즌 페널티킥 없이도 20골을 뽑아낼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러한 손흥민의 미친 결정력에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주목했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손흥민의 기대 득점은 11.8골이지만 그는 벌써 17골을 터트렸다"며 "손흥민은 지난 2년 동안 통계 모델을 조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디 애슬레틱'의 감탄은 절반만 맞았다. 손흥민은 지난 2년이 아니라 6년간 통계 모델을 비웃어왔다.
축구 통계 업체 '언더스탯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기대 득점은 65.4골이다. 그러나 손흥민의 실제 득점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90골에 달한다. 손흥민은 기대 득점보다 무려 25골을 더 터트리며 기대 득점 대비 1.4배에 달하는 골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었던 첫 시즌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기대 득점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다.
심지어 이번 시즌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기대 득점 13.4골을 기록했지만 실제로는 20골을 터트렸다. 이는 손흥민 커리어상 가장 많은 실제 득점과 기대 득점간 차이다. 이전까지는 13골을 터트렸던 2016-2017시즌(기대 득점 7.8골)이 최고 기록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어느새 20골을 터트리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은 물론 유럽 5대 리그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앞으로 한 골만 더 추가한다면 5대 리그를 넘어 유럽 1부 리그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골 타이기록도 세우게 된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이란)이 2017-20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21골을 터트린 바 있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에도 도전한다. 손흥민은 현재 1위 살라에 두 골 뒤져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친 반면, 살라는 최근 10경기에서 3골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언더스탯닷컴'에 따르면 살라는 올 시즌 23.2골의 기대 득점에도 불구하고 22골을 기록하며 예년같지 않은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물 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는 손흥민이 득점왕 레이스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이유다.
앞으로 터지는 모든 골은 손흥민 개인을 넘어 아시아의 역사가 된다. 역사를 써나가는 손흥민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아스날전을 시작으로 15일 번리전, 23일 노리치전을 갖는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언더스탯닷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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